치석은 단단하지만 치아가 아니다. 현재 출처 불명의 이론 서브들은 치석 같다.
과거 법학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현재의 주류적인 이론 서브는 아마도 2000년 경 나온 배태성 서브를 중심으로 이것저것 붙으면서 진화하는 중인 것 같다.
안정근 평가론 4판이 나오면서 시장분석쪽이 조금 더 첨가되었을 뿐이다.
배태성 서브가 나온 이후 2002년 7월 일본 기준이 전면 개정되었다.
총론부분 개정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분석에 지역특성뿐만 아니라 시장특성을 첨가했고
동일수급권 개념을 명백히 한 것이다.
또 한가지 달라진 점은 최유효분석시 개량물이 있는 상태로의 최유효이용 분석이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시산가격 조정도 달라졌다고는 하는데 자가일단 이후 2가지가 그것이라 추측된다.
각론쪽은 수익방식이 달라진듯 한데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다.
개정으로 인해서 총론쪽에서 일본 이론과 미국이론은 상당히 유사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 서브들은 대부분 1990년 당시의 기준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한 사람들이 많이 합격하고 있다. 치석이 치아 구실을 하는 상황이다.
교보문고에 들러서 부동산학 개론서를 모두 살펴봤다.
지역분석에 대한 설명에서 일본기준의 시장의 특성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이제 우리나라의 이론이 일본 기준으로 부터 독립하게 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우리가 능동적으로 독립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변화조차 따라가지 못한 채 일본에서조차 버려진 이론을 게을리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