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기를 선언하고 나서 4주가 지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굶었다기 보다는 식이요법이다.
첫 1주는 생으로 굶었다. 2,3주차는 검은콩을 하루에 한 줌 정도 삶아먹었다.
4주차는 검은콩과 함께 닭가슴살 150그람을 먹었다.
그 밖에 평균적으로 하루에 우유 100밀리, 사과 반 개 정도 먹었다.
한달이 지나도 기대한 만큼의 감량 효과는 없는 듯 하다. 시작하자 마자 정체기가 온 것 같다.
몸이 더 불지 않은것 자체가 효과라면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성과다.
처음 기대와 달리 별로 힘들지는 않았다. 두통이나 어지러웠던 경험은 각각 딱 한번이었고
공부 측면에서는 실무 풀이 속도가 좀 느려졌을 뿐 글씨 쓰는 속도는 지장이 없었다.
원푸드 다이어트의 단골메뉴로 알려진 검은 콩의 힘 때문인지 기아모드에 몸이 적응해 버린건지는 확실지 않다.
검은콩과 닭가슴살은 맛이 없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 없다.
처음부터 맛이 없었기 때문에 질려서 못먹을 일도 없다.
가끔 다른 먹거리를 찾기도 한다. 지난 4주 동안 집에 있던 나름 고지방식품인 냉동만두를 2킬로 정도 먹어치웠다.
3주차 일요일에는 엄마가 밖에서 사오신 탕수육도 배부를 정도로 먹었다.(덕분에 자전거로 여의도 쌍둥이빌딩를 구경하고 왔다)
먹은 이유는, 배가 고픈게 괴로워서라기보다는 그냥 맛있는게 먹고 싶었을 뿐이다.
어제는 남아있던 냉동만두 700그람 정도를 개 먹이로 줘버렸다. 처음부터 없었다면 먹고 싶어하는 마음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닭가슴살도 100그람으로 줄여 먹기로 했다.
밥을 안먹는것 자체가 별로 힘든일은 아니다. 다만 먹는 즐거움은 잃었다.
그나마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사는 낙이 없어졌다는건 유감스러운 일이다.
다만 삶의 목표를 쾌락의 추구에서 고통의 회피로 정했기 때문에
그런 사소한 즐거움을 살이 더 붙어서 생길 고통과 비교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
글의 전체 내용과 관계없는 말을 붙여본다.
이 글을 마무리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려는 지금 이 순간이 이미 있었던 일인 것 같은 너무나 생생한 데자뷰가 순간적으로 느껴졌다. 왜일까?
정확히 말하자면 굶었다기 보다는 식이요법이다.
첫 1주는 생으로 굶었다. 2,3주차는 검은콩을 하루에 한 줌 정도 삶아먹었다.
4주차는 검은콩과 함께 닭가슴살 150그람을 먹었다.
그 밖에 평균적으로 하루에 우유 100밀리, 사과 반 개 정도 먹었다.
한달이 지나도 기대한 만큼의 감량 효과는 없는 듯 하다. 시작하자 마자 정체기가 온 것 같다.
몸이 더 불지 않은것 자체가 효과라면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성과다.
처음 기대와 달리 별로 힘들지는 않았다. 두통이나 어지러웠던 경험은 각각 딱 한번이었고
공부 측면에서는 실무 풀이 속도가 좀 느려졌을 뿐 글씨 쓰는 속도는 지장이 없었다.
원푸드 다이어트의 단골메뉴로 알려진 검은 콩의 힘 때문인지 기아모드에 몸이 적응해 버린건지는 확실지 않다.
검은콩과 닭가슴살은 맛이 없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 없다.
처음부터 맛이 없었기 때문에 질려서 못먹을 일도 없다.
가끔 다른 먹거리를 찾기도 한다. 지난 4주 동안 집에 있던 나름 고지방식품인 냉동만두를 2킬로 정도 먹어치웠다.
3주차 일요일에는 엄마가 밖에서 사오신 탕수육도 배부를 정도로 먹었다.(덕분에 자전거로 여의도 쌍둥이빌딩를 구경하고 왔다)
먹은 이유는, 배가 고픈게 괴로워서라기보다는 그냥 맛있는게 먹고 싶었을 뿐이다.
어제는 남아있던 냉동만두 700그람 정도를 개 먹이로 줘버렸다. 처음부터 없었다면 먹고 싶어하는 마음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닭가슴살도 100그람으로 줄여 먹기로 했다.
밥을 안먹는것 자체가 별로 힘든일은 아니다. 다만 먹는 즐거움은 잃었다.
그나마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사는 낙이 없어졌다는건 유감스러운 일이다.
다만 삶의 목표를 쾌락의 추구에서 고통의 회피로 정했기 때문에
그런 사소한 즐거움을 살이 더 붙어서 생길 고통과 비교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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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전체 내용과 관계없는 말을 붙여본다.
이 글을 마무리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려는 지금 이 순간이 이미 있었던 일인 것 같은 너무나 생생한 데자뷰가 순간적으로 느껴졌다.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