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시도 마사요시의 유람선 팰리스와 통제의 신

1) 의외로 심심했던 시도의 유람선

괴도단은 아케치의 통화 내용을 엿듣고 그의 배후에 시도 마사요시라는 거물 정치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유력한 총리 후보로, 집권 여당을 탈당해 신당인 연합미래당을 만들어 정계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른 국회의원이다. 대외적으로는 청렴하고 공정한 개혁가를 자처하지만, 뒤로는 정적을 폐인화·정신폭주시키고 괴도단의 목숨까지 노리고 있다는 점이 밝혀진다. 그는 추행을 막던 와타나베를 고소해서 전과자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고 인지가학 연구성과를 탈취하기 위해서 후타바의 엄마 와카바를 살해한 배후이기도 했음이 밝혀진다. 괴도단은 그를 개심시키지 않으면 자신들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는 궁지에 몰린 채 그의 팰리스를 공략하게 된다.

 

시도 마사요시의 팰리스는 유람선 형태를 한 국회다. 밖은 이미 침몰한 도쿄인데, 선상에서는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카모시다의 성이 "학교는 내 것이다"라는 유치한 왕놀이였다면, 시도의 배는 "국가는 이미 망했다. 살아남은 우리끼리 파티나 하자"는 훨씬 더 악질적인 확신이다.

 

보물은 국회 본회의장에 보관되어 있는데, 입장하기 위해서는 5명의 추천장이 필요하다. 그 5명은 측근 정치인 오오에, 구귀족, 방송국 사장, IT기업 사장, 그리고 청소부다. 이 5명은 시도가 권력을 유지하는 다섯 개의 기둥 - 정계, 재계, 언론, 여론조작, 폭력 - 을 상징한다. 괴도단으로서는 모두 전투로 물리쳐야 할 대상이고, 이들을 쓰러뜨리면 그들이 숨겨왔던 뒷사정을 털어놓는다.

 

이들과의 대화에서 밝혀진 것은 대충 이렇다.

아케치는 시도의 사생아다. 모친은 매춘부였고, 시도가 책임을 회피하고 도망가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괴도단을 위협했던 가짜 메제드는 시도의 수하인 IT기업 사장이 꾸민 자작극으로, 후타바가 막지 않았더라도 아무 일도 벌이지 않고 괴도단에게 항복을 선언할 예정이었다. 그렇게 괴도단의 지지율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가, 오쿠무라 사건으로 한 번에 추락시키려는 계산이었다. 그리고 오쿠무라가 개심 청원 1위를 한 이유도 IT기업 사장이 팬사이트 투표를 조작했기 때문이다. 오쿠무라가 독자 노선을 걷자 제거할 필요가 생겼고, 아케치가 그를 폐인화시킨 뒤 그 죄를 괴도단에게 뒤집어씌워 1석2조를 노린 것이다. 시도를 따르는 자들은, 자신들의 경쟁자를 폐인화시켜 달라고 시도에게 청탁하고 그 대가로 돈과 인맥을 바쳐왔다.

 

이 다섯명의 협력자 이외에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건, 말풍선이 떠있던 이름없는 npc들의 대사 중 한가지였다. 어쩌면 내가 틀리게 이해했거나 기억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어떤 npc는 시도에게 잘 보여서 얼른 자기가 폐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한다. 시도와 그의 추종자는 폐인화를 비즈니스라고 말했는데 그게 대체로 자신들의 라이벌을 손쉽게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폐인화한다는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런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통이니 안락사라도 시켜달라는 뜻인건지... 그런데 주류 정치인을 따라다니면서 충성을 바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 그런 염세적인 자세인 것도 앞뒤가 안맞는 것 같았다. 이렇게 이해하기로 했다. 그 npc는 실제로 시도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시도가 인지하는 세계의 인물이다. 즉 시도가 자신을 따르는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었던 것 같다. 즉 시도를 따름으로서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폐인처럼 되는 사람, 혹은 시도가 단물만 빨아먹고 실제로 폐인으로 만들 사람을 의미하는 게 아니었을까.

 

괴도단이 유람선 곳곳에 자리잡은 5인을 모두 찾아내고, 기관실에 있던 청소부를 마지막으로 5명의 추천장을 모두 얻어내고 나면 아케치가 난입한다. 아케치는 일본 서브 컬쳐의 클리셰인 '알고보니 쟤(아케치)도 불쌍한 녀석이야'라는 취지의 대사를 한참 떠들고 나서 괴도단에게 덤비다가 쳐 맞고 그로기 상태가 된다. 아케치는 시도를 가장 높은 곳까지 끌어 올린 다음에 그를 배신해서 추락을 시킬 거라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때마침 시도의 인지세계 안에서 만들어진 시도에게 충성스러운 아들인 아케치가 강력한 섀도들을 끌고 온다. 아케치는 기관실의 방화벽을 올려서 괴도단을 도망갈 수 있게 해주고 자기는 그들과 맞서 싸우다가 쓰러진다.

 

괴도단은 다섯개의 추천장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시도의 섀도와 전투를 치르고 보물을 빼앗는다. 시도는 와카바에게서 탈취한 인지가학 연구자료를 심도있게 공부한 사람인데 마침 예고장까지 받은 상태라서 자신의 보물이 괴도단의 손에 들어갔음을 감지한다. 그는 개심을 해서 사회적으로 매장이 되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판단하고 괴도단이 경악할만한 큰 도박을 한다. 그는 가사상태에 빠지는 약을 삼켜버리고 쓰러진다. 사람이 죽으면 팰리스는 소멸하는데 팰리스가 없어지면서 괴도단도 함께 동귀어진하게 하고 자신은 이후 cpr등 긴급 요법으로 회생을 하겠다는 도박이었다. 다소 예상 가능했고 사에 팰리스에 비해서 다소 심심했던 이 파트에서 참 독하다고 생각했던 연출이었다.

 

그의 심장은 멎었고 정신이 꺼져가자 팰리스는 빠르게 붕괴했다. 유람선이 급속도로 침몰하느라 갑판이 심하게 기울어져서 괴도단은 구명보트에 접근하지 못하고 물에 빠져 죽게 될 판이었다. 그때 육상 유망주 출신이었던 류지가 지금 아니면 언제 달리겠냐며 그 가파른 갑판을 뛰어올라가서 구명보트를 물위로 떨어뜨리고 괴도단은 보트에 타는데 성공한다. 이 게임 내내 시끄럽고 말썽만 일으켰던 류지가 유일하게 멋있게 나온 장면이었다. 류지도 물위로 뛰어내려는 순간에 배는 폭발하고 괴도단은 현실 세계인 국회 문 앞으로 튕겨져 나온다. 결국 류지도 무사한 걸로 밝혀지고 시도 팰리스 공략은 끝난다. 유람선 팰리스는 중요한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공개되고, 매콤한 사회 비판도 있고, 심지어 마지막에는 시도가 극약을 먹고 가사상태에 빠지는 광기까지 보였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심심하다고 평가했던 이유는 바로 그 다음에 이어지는 서사에서 그 이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2) 메멘토스 심층부 감옥과 스스로 수감된 사람들

시도는 응급처치를 받고 팰리스가 붕괴된 채로 깨어난다. 그는 개심했지만 문제는 그의 수하들이었다. 그들은 시도에게 라이벌의 폐인화라는 하사품을 받아온 사람들이라서 인지가학과 개심의 원리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개심한 시도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상황을 통제해갔다. 그리고 시도의 연합미래당은 모두의 예상대로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여당의 총수면서 차기 총리가 될 시도는 좋든 싫든 언론 인터뷰에 응해야 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국민에 대한 사죄를 하면서 오쿠무라 푸드의 대표를 자기가 살해했다고 고백을 하는데 방송국이 송출을 중단해버린다. 방송국 사람들도 그와 운명 공동체였기 때문이다. 카모시다 같은 개인의 악덕은 당사자를 개심시키는 것으로 해결이 되었지만 여러사람의 이권이 얽힌 시스템화된 악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선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출이다.

시도를 개심시키고 그가 오쿠무라를 죽였다는 고백이 있었지만,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대중은 '그래도 시도만한 강력한 리더가 없다'며 그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여기서 게임은 카모시다나 오쿠무라 때와는 전혀 다른 절망감을 안겨준다. 대중 스스로가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누군가 강력한 존재에게 통제받기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괴도단은 대중의 무신경과 관성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것을 바로잡아보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대중의 무신경과 무관심이 유지되는 한 악인들을 아무리 개심시켜도 사회가 개선될 수 없다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모르가나는 '메멘토스'의 최심부에 대중의 비틀린 현실 인식의 근원인 보물이 있고 그것을 메멘토스에서 반출하면 대중이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메멘토스'란 팰리스와는 별개로 대중의 집단적 무의식이 모인 거대한 이세계 공간이다. 지하철로처럼 생긴 이 공간은 매 층마다 플랫폼을 찾아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스테이지 클리어 구조로, 60여개의 지하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방대한 지하 공간에는 인지가 왜곡되기는 했지만 팰리스를 이룰 정도까지는 아닌 사람들이 배회하기도 한다. 괴도 채널에는 이들을 개심시켜달라는 서브 퀘스트가 나오기도 한다. 게임 플레이어의 관점에서 메멘토스는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맵에서 무의미한 전투만 반복하기 때문에 재미는 그닥인 파트다. 그러나 거기에 동료들과 조력자들의 코옵을 올리는 데 필수적인 퀘스트들이 섞여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문하게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메멘토스의 최심부는 대중의 집단 무의식이 모인 거대한 팰리스다. 그곳에서 괴도단이 목격한 것은 스스로 감옥에 갇혀 족쇄에 묶인 채로 안도하고 있는 대중의 섀도들이었다. 그곳의 죄수들은 "알고 싶지 않아.",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내가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잘 굴러가겠지", "내가 나서봤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같은 말들을 하고 있다. 서구권 미디어에서 흔히 그려지는 '우매하고 지배당하는 개돼지' 같은 대중의 클리셰와는 결이 다르다. 이것은 일본 사회를 지배하는 '메이와쿠(민폐)' 문화와 '동조압력'이 극단으로 기형화된 결과물에 가깝다.

 

"남에게 피해(메이와쿠)를 주지 않는다"는 배려의 미덕은 역설적으로 "집단의 평화를 깨뜨리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극단적 책임 회피로 변질된다. 주위의 공기를 읽고, 튀는 행동을 피하며, 거대한 집단의 조화(和)에 나를 묻어버리는 것. 부조리나 불의를 보더라도 "나 하나 덤벼봤자 시끄러워지기만 할 뿐"이라며 외면하는 사무주의(무사안일주의)가 사회 전체를 지배할 때 대중은 자발적으로 사고를 정지한다. 결국 메멘토스의 갇힌 죄수들은 권력에 억압받는 피해자가 아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남들과 똑같이 조용히 갇히는 편안함을 선택한 자발적 죄수들인 셈이다.

 

세계의 심연, '메멘토스 최심부'는 이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기괴한 장면이 나온다. 지하 감옥 속에서, 괴도단은 뜻밖에도 그들이 개심시켰던 카모시다와 마다라메 같은 역대 빌런들의 섀도와 재회하게 된다. 그런데 그들은 개과천선하여 선량해진 상태가 아니었다. 자아를 잃어버린 좀비가 되어, 스스로를 감옥에 가둬두고 통제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맹목적인 노예로 전락해 있었다.

 

이것은 묘하게도 메멘토스의 탈옥수 시도 마사요시가 대중을 대하는 방식하고도 데칼코마니처럼 겹쳐있다. 유람선 팰리스의 선장이 된 시도는 감옥의 관리자가 보기엔 탈옥범일 뿐이지만 메멘토스에 수감된 대중들의 무신경 덕분에 오히려 손쉽게 그 죄수들의 위에 군림할 수가 있었다. 이 광경은 수십 시간 동안 플레이어가 '정의'라고 믿었던 괴도 활동이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느끼게 한다.

 

메멘토스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괴로움'을 피해 도망쳐 온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기어 들어간 거대한 공동 수용소라면, 팰리스의 주인들은 그 거대한 통제 시스템을 부수고 탈옥한 '도망간 노예'들이었다. 비록 그들의 왜곡된 욕망은 사악하고 추악했을지언정, 아무도 스스로 결정하려 하지 않는 거대한 나태의 세계에서 그들은 유일하게 자기 인생의 운전대를 쥐고 날뛰던 주체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자유인'들이었던 셈이다. 그 빌런들이 메멘토스 최심층부의 감옥 밖으로 뛰쳐나온 순간, 그들은 시계태엽 오렌지의 주인공 알렉스처럼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나는 치유되었다."

 

괴도단이 메멘토스의 감옥들을 모두 통과하고 가장 깊은 곳에 내려가서 마주하게 된 보물은 성배였다. 그것은 사람들의 나태와 체념이 뭉쳐 만들어진 것인데 마치 하수구처럼 대중의 상념을 받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하기 싫어하는 대중의 무의식은 성배에게 더 강력한 힘을 실어줬다. 성배가 보내주는 안일과 나태에서 평안과 행복을 느낀다는 식이다. 괴도단이 아무리 공격을 해도 성배는 괴도단이 깎아낸 체력 이상으로 회복이 되었다. 대중이 보내주는 생각없음과 피지배욕이 끊임없이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괴도단은 강제로 최심층부에서 현실 세계로 튕겨져 나가게 되고 현실 세계에서 서서히 몸이 사라지게 된다. 성배가 그때부터 대중의 인지를 조작해서 현실과 이세계를 융합하기 시작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괴도단의 존재를 지워버린다. 괴도단은 대중의 기억에서 존재감이 잊혀져서 소멸하게 된 것이다. 대중의 인지에서 사라진 괴도단은 현실에서도 육체가 소멸하며 벨벳룸으로 강제 소환된다.

 

* 이 파트에서 설정상 미진하다고 느낀 점

이 파트는 자유와 악에 대한 아이러니를 다뤘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면이 있지만 다소 시야가 좁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세와 권위 앞에서 순종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은 단지 사유의 게으름이 아니라 현실의 위험 때문인 경우도 많다. 메멘토스 감옥안 죄수 npc 중 한 명은 '내가 어떻게 해봤자 나만 다칠거야'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생각을 멈춘게 아니라 행동을 멈춘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알지만 그것을 행동에 옮겼을 때 자신이 입을 해악을 두려워할 뿐이다. 이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무모하지 않음을 뜻한다.

 

게을러지는 건 부지런해봤자 별다른 이익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노예는 부지런할 수 없다. 부지런히 일을 해봤자 모든 성과를 주인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받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사람들이니 폭력으로 위협을 해야 그나마 열심히 일하는 척이라도 한다. 이런 노예들의 사고는 두가지 방향으로 갈라진다.

 

첫째는 합리화다. 자기가 노예로 살게 된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이고 주인은 주인일만한 이유가 있겠거니 체념하고 복종심을 내재화 해서 인지 부조화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두번째는 현실을 받아들이되 끝까지 그 부당함에 대해 잊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도망갈 준비를 하고 폭동이라도 생기면 적극적으로 주인을 죽인다.

 

일본 전국시대에는 사무라이 사냥꾼이라는 평민 집단이 있었다. 전투에 패배해서 도주하는 사무라이를 잡아 죽여서 그들이 가진 값비싼 무기와 귀중품을 약탈하는 목적이었다. 혼노지의 변을 일으켰다가 토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토벌당한 아케치 미츠히데도 이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카미카제 비행기에 탑승한 젊은 비행사들이 남긴 기록들을 보면, 천황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 때문이 아니라 이건 미친짓이다라고 생각했으면서도 사회적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사지를 향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이렇듯 겉으로 봤을 때는 생각하지 않는 나태한 대중이라는 한 덩어리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소년 만화 감성으로 단순화 시켜서 이야기를 풀어간 것 같은 느낌이다.

 

이 게임의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시도에게 추행을 당하고도 거짓 진술을 한 그 여자는 정말로 얄다바오트에게 영혼을 바치고 생각이 나태해져서 그렇게 했던 것일까? 진술을 해봤자 자기만 매장당할 것이라는 계산으로 그렇게 움직였을 뿐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녀가 시도의 죄를 고발했더라면 아마도 가까운 시일 내에 시도의 청소부가 그녀를 찾아갔을 것이다. 단지 생각의 나태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 이룰 수 있는 건 많지 않다고 본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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