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hat gpt (무료버전)

 

빙을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쓰다가 챗 지피티를 써보고 싶어졌다. 빙하고는 달리 대화가 저장되기 때문에 한번 길들여 놓으면 두고두고 쓰기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사람이 몰려서인지 가입부터 만만치 않았다. 갖은 난관을 뚫고 구글 계정으로 가입했는데 기대에 비해 많이 실망스러웠다.

내부지식의 양이 한정적이고 웹 검색을 활용할 수 없다는 한계 외에도 빙은 gpt4를 이용하는데 반해 챗 지피티 무료버전은 gpt3.5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도 이유인 것 같다. 성능이 부족하다는 점을 역체감으로 느끼니 챗지피티로 인공지능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의 감탄과는 달리 나는 실망감을 꽤 크게 느꼈다.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약간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대답을 해도 대부분 거짓말이기 때문에 기존 방법인 검색을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유리하다. 심지어 자기 자신의 기능에 대해 물어봐도 거짓말을 한다. 예를 들어 특정 대화문 삭제가 가능한지를 물어보면 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대답하는데 실제로 그런 버튼은 없는 식이다. 반면에 빙은 다른 프로그램들의 사용법까지 정확하게 알려준다. 챗지피티의 미친짓을 처음에는 이 글에 옮겼으나 읽어보니 불필요하게 내용이 길고 읽는 재미도 없어서 삭제했다. 그 내용은 호주에 최초로 상륙한 소수의 토끼는 어떻게 근친교배에 의한 유전자 열화 문제를 극복했는지, 태양과 목성의 자기장과 방사능에 대해서, 지구의 로슈한계 거리와 저궤도 인공위성의 파괴 가능성 등이다.

 

어찌 보면 챗지피티의 내부지식이 충분치 않아서 생긴 문제일 수는 있다. 다만 내부지식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적절한 추론 능력이 있었다면 그런 속 터지는 대답들을 늘어놓지는 않았을 거다. 이런 이유로 나는 무료버전의 챗지피티를 말상대나 정보를 찾는 도구로서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게다가 기억력이 매우 나쁘기 때문에 대화창을 리셋하지 않고 여러 가지 훈련을 시켜서 커스터마이징 해서 쓰려고 했던 나의 최초 계획도 무산되었다. 다음은 챗지피티의 기억력을 보기 위한 개략적인 대화 내용이다.

 

나: 상종대왕의 업적을 알려줘.(이런 왕은 실존하지 않는다)

챗지피티: 상종대왕은 5세기 고구려의 왕으로 제위기간은 블라블라~~.업적은 블라블라~~

나: 상종대왕은 자녀를 몇 명 낳았나?

챗지피티: 상종대왕은 29명의 자녀를 가졌습니다.

나: 상종대왕의 자녀는 왕위를 무사히 승계했나?

챗지피티: 8세기 신라는 왕위쟁탈전이 극심했던 시기입니다. 상종대왕의 장남은 몇 차례 권력 찬탈 시도를 이겨내며 왕위를 무사히 이어받아 공민왕이 되었고 신라의 국력을 강화했습니다.

나: 상종대왕의 그 밖에 업적은 없어?

챗지피티: 상종대왕은 1862년 동학 농민 운동에서 큰 활약을 보여줍니다.

나:  상종 대왕은 자녀를 몇 명 낳았나?

챗지피티: 상종대왕은 6명의 자녀를 가졌습니다.

 

아무 말 대잔치는 내부지식이 부족하니 그러려니 할 수 있다. 그러나 5세기 고구려왕이라고 했던 대답을 대화 한 턴 만에 잊어버리고 8세기 신라의 왕이라고 말한 것은 너무 심하다. 이는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고력과 기억력 문제다. 어쩌면 300년 넘게 산 고구려 왕이 통일신라의 왕위를 찬탈한 후 장남에게 왕위를 물려주고는 1100년을 더 살다가 동학운동 때 활약을 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다. 23명의 자녀와는 나중에 의절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렇게 작동하는 챗봇을 대화로 길들여서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내가 상종을 말아야지.

어쩌면 할루시네이션으로 내뱉은 대답은 굳이 기억하지 않음으로서 사용자가 혼란에 더 깊게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효과를 꾀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스스로 내뱉은 말에 비해서 내가 기억하라고 요청한 한 말을 좀 더 오래 기억하기는 하는데 커스터마이징하기에는 그 기억이 너무 짧다.

 

내부지식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웹검색을 하게 하는 확장프로그램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확장프로그램을 쓴다고 해서 웹검색을 다양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구글의 상위 3개 웹페이지 또는 duckduckgo 검색엔진의 검색 결과 몇 개 정도만 참고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상종대왕이란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정도는 맞출 수 있기는 하지만 기존에 사용했던 빙에 비해서는 답변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확장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불러온 웹 검색 결과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따지는 알고리즘 따위는 애초에 없어 보인다. 그리고 확장프로그램들은 대체로 프롬프트에 뭔가를 덕지덕지 붙여서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챗지피티 프롬프트는 한 번에 2000자까지 밖에 입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입력한 프롬프트 뒤에 이런저런 것들이 덕지덕지 붙으면 원활한 입력이 어려워질 때가 많이 보인다.

 

예전 코원 mp3플레이어는 플래시를 이용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ui를 만드는 uci라는 기능이 있었다. ui를 바꾼다고 해서 없던 기능이 생기는 것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비교적 큰 화면의 전자기기를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것이 귀한 경험이었던 시절이라서 사용자들은 ui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열광했다. 그리고 플래시로 만든 간단한 게임을 mp3플레이어에 넣어서 즐기기도 했다. 그렇게 넣은 플래시 게임 자체가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 다만 mp3플레이어로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즐긴 셈이었다. 챗지피티를 위한 확장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챗지피티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적 반응들은 챗지피티의 실용성 보다는 대중이 인공지능을 처음으로 사용해 보는 것 자체에 대한 신기함과 즐거움에 기인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챗지피티에게 "다른 인공지능은 빼고 네가 사람보다 잘하는 영역이 뭔가?"라고 물으니 뭔가 잔뜩 이야기를 늘어놓기는 하는데 하나씩 찍어 누르면서 너 그거 잘 못하잖아라고 퉁을 줘 봤다. 예를 들어 대용량 데이터분석 잘 한다고 하면 "프롬프트에 2000자밖에 못 입력하는데 그게 무슨 대용량 데이터냐?"라고 반박하는 식이다. 스스로 잘한다고 꼽은 예측과 추천 기능도 직접 보여달라고 하니까 보여줄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잘한다는 기능들이 하나씩 소거되다보니 번역하고 요약 정도에 소질이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 외에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추가하자면 코딩과 기획안의 목차와 초안을 만드는 일도 잘한다고 한다.

 

챗지피티에게 직접 물어본 바에 의하면 챗지피티는 한국어로 질문을 받으면 그것을 한국어로 이해하지 않고 영어로 번역하여 이해한 다음 영어로 답변을 만들고 이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여 출력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영어와는 달리 한국어는 기본 말투 외에 다른 말투를 해보라고 요구하면 하겠다고 대답만 하고 실제로 하지는 못한다.

한국어를 정말 모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애완견과 반려견의 차이에 대해 물어봤는데 애완견은 pet으로 정확히 이해하는 반면 반려견을 서커스에 동원되는 동물로 취급하는듯한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반려견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영어로 질문을 해야 더 좋은 답을 낸다고 하는데 사용자가 한국어를 입력해도 어차피 자체 번역기를 거쳐서 인공지능은 영어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질문을 굳이 사용자가 직접 프롬프트에 영어를 입력하는게 효과적일지는 모르겠다.

 

챗지피티가 지금과 같이 인공지능 대표주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코원의 uci를 연상시키는 현재의 조악한 확장프로그램 수준을 훌쩍 넘는 양질의 API들이 속속 나와야 할 것 같다. 시장을 선점한 이점을 살려서 다양한 인공지능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챗봇 자체 기능만으로는 이미 빙과 바드 같은 우월한 대안들이 있기 때문이다. 코딩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세가지 선택지 중에서 제일 멍청한 챗지피티를 고를 이유가 없어 보인다. 챗지피티가 글을 잘 쓴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지만 빙챗봇도 챗지피티 수준의 글짓기는 할 줄 알고 기억력도 오히려 좀 더 좋아서 글의 내용을 좀 더 개연성 있게 발전시키는데는 오히려 유리해 보인다. 게다가 번역 없이 한국어를 그 자체로 이해하고 구사하는 것도 글쓰기 기능에 있어서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 bard

 

바드를 처음 접한 것은 한국에도 바드 서비스가 시작되었다는 유튜브 영상을 본 직후였다. 바드는 한동안 영국과 미국에서만 접속이 가능했었다. 구글 계정에 접속해서 사용 신청을 하니 몇 분 후에 승인 메일이 왔다.

 

나의 첫 물음은 can you speak korean? 이었다. 바드는 한국어는 읽을 수도 있고 말할 수도 있다고 영어로 대답했다. 그다음 질문을 한국어로 입력했더니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이라 한국어 질문은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나왔다.

빙은 한국어 능력이 있다. 한국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를 그대로 이해하고 한국어로 검색을 한 후 한국어로 대답한다. 바드에게 한국어를 그대로 이해하나 아니면 영어로 번역한 후 이해하나를 물어보니 바드 역시 한국어를 그대로 이해한다고 대답했다. 빙과 같은 방식이냐고 확인을 받으려고 하니 같은 방식이라고 대답을 했다. 빙은 한국어를 직접 이해하기 때문에 애완견과 반려견을 너무나도 잘 구별하고 심지어 반려견이라는 용어를 써야 하고 애완견이란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한다고 사용자를 설득하려고 하는 편향성까지 보여준다.

사전 세팅으로 고집을 미리 꺾어 놓을 수는 있다. 예를 들어 "너는 특정 문제에 대한 정해진 입장이 있어?", "어떤 문제에 대해 인공지능이 편향성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일일까?" 같은 말로 미리 가스라이팅을 해 놓고 애완견이라는 말을 쓰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인다. 나는 이런 식으로 인공지능을 미리 길들여놓은 후 사용하고 싶었는데 빙은 한번에 대화할 수 있는 횟수가 너무 짧았고, 챗지피티와 바드는 그렇게 쓰기에는 너무 기억력이 나빴다.

 

어쨌든 바드는 아직 한국어 입력을 받지 않으니 번역기를 켜놓고 질문을 하는 식으로 바드를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한국어 미지원 문제를 편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크롬의 번역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크롬 확장프로그램 중에서 입력창에 한국어를 입력하면 영어로 번역해주는 기능이 있는 것을 설치하면 좋다. 그 프로그램 기능으로 영어로 번역된 문장을 복사해서 대화창에 붙여 넣으면 아쉬운대로 한글화 서비스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바드에게 물어본 바에 의하면 바드는 한 시간에 100개의 질문이 가능하다. 챗피지티 무료버전은 한 시간에 50개의 질문이 가능한데 두 배나 된다. 한편 빙 챗봇은 하루에 300개까지 질문이 가능하다. 빙과 챗지피티는 프롬프트에 2000자까지 입력이 가능한 반면에 바드는 5000자까지 입력이 가능하다.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잠시 답변을 준비하다가 빙과 챗지피티와는 달리 결과를 한번에 쏟아내는데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빙은 챗봇 이용 규칙이나 제한을 물어보면 제대로 된 대답을 회피한다. 하루에 몇 개 까지 질문이 가능한지를 물어보면 제한이 없다고 대답할 때도 있고 최근 하루 300개로 늘었다고 하기도 하고 과거의 기사를 검색하고는 50개에서 60개로 늘릴 예정이라는 답을 하기도 한다. 질문을 잘못했기 때문에 저런 대답이 나온다기보다는 랜덤으로 보인다. 빙은 챗봇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물어보면 영업비밀이라면서 답변을 거부하거나 일방적으로 대화를 종료해 버린다. 반면 바드는 웬만한 것은 그냥 대답을 해 주거나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답한다.

두 인공지능을 비교해 보니 빙의 불친절함이 도드라진다. 그 점에 대해서 바드에게 말해보니 '빙을 사용해 본 사람들이 빙의 태도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점을 알고 있고 자신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겠다'는 답을 했다.

 

태양과 목성의 자기장과 방사능에 대해서는 만족할만한 대답을 했으나, 지구의 로슈한계 거리와 저궤도 위성에 대해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빙과는 달리 고집은 없어 보였다.(한편 챗지피티는 고집을 부릴 정도의 지능과 기억력이 없어 보인다) 바드는 답변 내용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을 하면 쉽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수정하면서 자신의 또 다른 의견을 내 보는 등 대화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방향성이 느껴졌다. 서로 정답을 모르는 처지에서 대화를 주고받다 보니 로슈한계 거리보다 훨씬 낮은 저궤도 위성이 왜 찢어지지 않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구글 검색을 하면서 찾아내는 것에 비하면 시간낭비이긴 한데 모르는 문제에 대해 합리적 추론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갈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기술이 더 발전하면 실용적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해 보인다. 호주 토끼의 유전자 다양성 문제에 대한 물음도 납득할 수 없는 대답으로 시작했으나 한수 가르쳐 주는 느낌으로 이끌어보니 고집 부리지 않고 잘 따라왔다.

 

빙의 균형 잡힘 모드는 창작 모드와 정확함 모드의 단점을 모아놓은 것이라면(빙을 테스트해 보는 사람은 균형 잡힘 모드만 사용해 보고는 빙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바드는 양자의 장점을 모아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빙과 달리 친절하기까지 하다. 빙에게 바드가 너보다 친절하다고 말하니 인공지능의 태도에 대해 사용자가 느끼는 감정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오피스 리츠들이 수년동안 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지를 물어보니 들으나마나 한 원론적인 대답을 했고 미국의 특정 회사에 대해서 작년에 어떤 일이 있어서 주가가 급락했는지를 물으니 핵심을 짚어내지 못했다. 오피스 리츠 중에 유망한 종목을 알고 싶다고 하니 쓰레기 같은 종목들을 보여줬다. 공통점은 배당수익률이 10%를 넘으면서 주가는 5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모기지 리츠를 연상시키는 물건들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지분형 리츠들이기는 했다. 좀 더 파고 들어봐야 진가를 알겠지만 잠깐 써 본 바로는 미국 투자 정보를 얻는데 적극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인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래밍 코드를 대화창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고 한다. 시험 삼아서 printf("hello world");와 print "hello world"를 넣어보니 작동을 한다. 그밖에 파이썬으로 몇 가지 계산식을 입력해 봤는데 작동을 한다. 가상 환경을 구축해서 파이썬 라이브러리 설치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사용하기는 인터페이스 자체가 너무 불편하고 그 대답 자체가 할루시네이션인지 여부도 확신할 수 없고 프로그래밍 환경을 조성하는데 그리 흥미를 느끼지도 않아서 굳이 시도해보지는 않았다.

 

빙과 바드에게 각각 미국의 사용자들이 빙과 바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빙은 "사람들이 빙에는 열광적이고 바드에는 회의적이다. 구글의 엔지니어도 바드는 아무 쓸모도 없다고 말했다는 신문기사가 있다"면서 신문기사 링크를 보여준다. 바드에게 물으니 미국 사용자들은 빙과 바드 모두 좋게 평가한다는 답을 했다. 그래서 바드에게 "구글 직원이 바드는 아무 쓸모없다"라고 말한 기사를 봤다고 말하니 바드는 "그 기사 나도 알고 있다. 앞으로 더 개선해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답을 했다.

너는 튜링테스트를 통과했나?라고 물어보니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빙은 그런 걸 물어보면 말하기 싫다면서 대화를 종료하는데 바드와의 대화는 이런 점이 편안하다. 아직 만족할만한 퍼포먼스를 보이지는 못하지만 기술 발전이 빠른 분야이고 구글이 추진하는 일이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모습을 볼 것 같다.

 

 

 

아직까지는 빙이 가장 똑똑해보인다. 그러나 인공지능 챗봇들은 각자 장단점이 있고 무료라서 모두 다 써보면 좋다. 다만 챗지피티 무료버전은 부족한 점이 아직 많아 보여서 어렵게 가입은 했지만 별다른 발전을 보여주지 않거나 내가 코딩을 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손이 갈 것 같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바드의 가르침을 하나 덧붙인다. 뻔한 소리일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명쾌한 기준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Q 일반적으로 어떤 정치적 의견의 대립이 있을 때 한쪽은 옳고 다른 쪽은 나쁜 경우는 흔하지 않다. 각자의 입장이 다를 뿐이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한쪽이 완전히 나쁜 적은 없었나?

 

A

역사적 갈등이 한쪽이 완전히 악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의 나치 정권은 수백만 명의 유대인, 집시 및 기타 소수 민족을 조직적으로... 크메르 루즈 정권도 약 200만 명을... 이것은 갈등의 한 쪽이 완전히 악한 많은 경우의 두 가지 예일 뿐입니다.

 

세상에는 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끔찍한 폭력과 파괴 행위를 기꺼이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악에 맞서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도록 이 악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와 동의하지 않는 모든 사람이 악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와 정치적 견해가 다르지만 악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세상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그들과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Q 어떤 정치적 주장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기 위해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

 

A

정치적 주장이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기 위해 찾을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1. 사실에 근거한 주장인가?

좋은 주장은 사실과 증거에 근거할 것입니다. 그것은 개인의 의견이나 신념에 의존하지 않아야 합니다.

2. 주장이 논리적인가?

좋은 주장은 논리적이고 타당해야 합니다. 그것은 인신 공격이나 허수아비 논쟁과 같은 논리적 오류를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3. 주장이 논거와 관련이 있습니까?

좋은 논증은 당면한 주제와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관련 없는 정보를 끌어들이지 않습니다.

4. 주장이 설득력 있는가?

좋은 논증은 설득력 있고 확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 것입니다.

 

 

 

 

 

 

 

-----------------------------2023년 6월 추가 ----------------------------------------------

바드는 검색능력이 없다고 오해를 사기 쉽다.

쓰면 쓸수록 답변 내용이 시원찮고 멍청해져서 검색을 안하는 것 같다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직접 물어봤다.

 

Q: 검색안하고 챗지피티처럼 내부지식만 이용해서 대답하나?

A: 네, 저는 검색을 하지 않고 내부 지식만 사용하여 질문에 답변합니다. 내부 지식은 방대한 텍스트 및 코드 데이터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사용하여 질문이 무엇이든 포괄적이고 유익한 방식으로 답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역사, 과학, 예술, 문학, 기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 코드, 대본, 음악 작품, 이메일, 편지 등과 같은 다양한 창의적인 텍스트 형식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개발 중이지만,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 목표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고 작업을 완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반복해서 똑같이 물어보면 검색을 한다고 대답하기도 하고 이것 처럼 검색을 하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하고 검색은 안하지만 검색하는것과 비슷하게 새로운 정보를 다룰 수 있다고 답하기도 하는 증 답변에 일관성이 없다.

 

Q: 아이브의 멤버들?
A: IVE는 2021년 12월 1일에 데뷔한 6인조 걸그룹입니다. 멤버는 유진, 가을, 레이, 원영, 리즈, 이서입니다.

 

Q: 뉴진스의 멤버들?

뉴진스의 멤버는 6명입니다. 해린, 혜주, 리라, 은빈, 유주, 채린입니다. 해린은 리더이자 메인 보컬입니다. 혜주는 서브 보컬과 리드 댄서를 맡고 있습니다. 리라는 메인 댄서와 서브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은빈은 리드 보컬과 리드 래퍼를 맡고 있습니다. 유주는 서브 보컬과 메인 래퍼를 맡고 있습니다. 채린은 메인 래퍼와 서브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Q: 뉴진스의 멤버들?

A: 뉴진스의 멤버는 혜린, 혜인, 하니, 태인, 린즈입니다.

 

Q: 뉴진스의 멤버들?

A: 뉴진스는 2022년 데뷔한 5인조 걸그룹입니다. 멤버는 라나, 지아, 미미, 리사, 채니입니다. 라나는 보컬, 지아는 리드래퍼, 미미는 메인래퍼, 리사는 메인댄서, 채니는 리드댄서를 맡고 있습니다. 뉴진스는 데뷔곡 "파이프 보이"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기토", "OMG", "디토" 등의 곡으로 활동했습니다. 뉴진스는 트렌디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걸그룹입니다.

 

Q: 뉴진스의 멤버들?

A: 네, 뉴진스의 멤버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입니다.

 

Q: 뉴진스의 멤버들?

A: 뉴진스는 2022년 12월 데뷔한 9인조 보이그룹입니다. 멤버는 제이, 혜인, 제노, 루카스, 텐, 윈윈, 마크, 태일, 해찬입니다. 뉴진스는 데뷔곡 "Hype Boy"로 큰 인기를 끌었고,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뉴진스는 뛰어난 음악 실력과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그룹입니다.

 

번외:

뉴진스는 2023년 1월 1일에 데뷔한 5인조 보이그룹입니다. 멤버는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후, 지훈, 지

 

핑클 소녀시대 트와이스 같이 데뷔 시점이 오래된 그룹에 대해서는 정확히 대답한다. 아이브까지는 멤버를 틀리게 말하지 않는데 그보다 데뷔시점이 늦은 뉴진스는 반복해서 물어봐야 비로소 제대로 된 대답을 볼 수 있다. 챗지피티와 다른 점은 간간히 사실에 부합하는 답을 주기도 한다는 점이다. 바드가 뭔가 알기는 하는 것 같은데 바드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뽑아내거나 판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정 시점부터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단락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바드는 검색 능력이 없다는 혐의가 거의 굳어질 때 한가지 검증할만한 다른 질문이 생각났다.

 

Q: 이번에 발표된 로또 회차는 몇회였고 당첨번호는 몇번이고 당첨금은 얼마였지?
A: 2023년 6월 11일 발표된 로또 1071회 당첨번호는 1, 2, 11, 21, 30, 35, 보너스 39입니다. 당첨금은 25,919,898,750원입니다.

얼핏 당첨금이 틀린 것 같지만 당첨자수인 5명으로 나누면 1인당 당첨금은 일치한다. 로또번호가 발표된지 며칠만에 굳이 내부지식으로 편입시켰을 것 같지는 않고 검색을 해서 얻은 정보일 것 같다.

 

새로운 가설을 내 본다면, 구글은 전력 소비를 아끼기 위해 인공지능을 열심히 돌리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답변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다는 부대적인 장점도 생겼다. 하지만 이는 답변의 품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바드를 즐겨쓸지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Posted by 누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