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근거를 앞세운 주장을 제압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진실에 기반한 반례를 제시하는 것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주장하는 사람을 불태우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강한 것보다는 쉬운 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은 지가 10년 정도 지난 것 같다.
손꼽히는 고전이라는데 당시에는 의외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당연한 걸 가지고 왜 이리 글을 길게 쓰는가 라는 게 주된 소감이었다.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재확인했을 뿐이었다.
최근 다시 자유론을 읽어 봤다. 지난 10여 년 간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던 것 같다. 타인의 동의할 수 없는 주장에 대한 관용과 소통에 대한 문장들은 예전에 당연하게만 느껴졌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중하고 절실하게 느껴진다. 누구든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싶은 욕구가 들 때마다 읽어보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