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까지 구글은 구글포토에 업로드한 사진을 구글드라이브로 연결시켜줬다.
구글포토는 용량이 무제한이기 때문에 각종 동영상 컨텐츠를 보관하는데 상당히 유용했다.

 

구글포토가 무제한 업로드를 제공했던 초기에는 무조건 자체적으로 재인코딩을 했지만 어느 시점부터 AVI, MKV에 대해서는 재인코딩을 하지 않고 원본대로 보존하기 시작했다. MP4는 여전히 재인코딩을 한다.

 

2019년 7월 이후부터는 구글포토를 구글드라이브와 연동시키지 않기 때문에 더이상 자료 보관, 열람용으로 구글포토를 이용하기는 곤란해졌다. 구글포토에 올린 후 구글드라이브에 파일명 목록을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구글포토에서 파일명으로 검색해서 다운받는다면 저장용 자체로는 그럭저럭 쓸 수는 있는데 어쨌든 제법 번거로운 방편이다.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베이에는 각종 계정이나 씨디키를 파는 업자들이 있다. 그 중에서 구글드라이브 무제한 사용권을 파는 업자도 있다. 엄청난 기능인데 반해 가격은 단돈 1달러 정도다. 업자들에 따라서 덤으로 무한용량 드라이브를 1~2개 정도 더 얹어 주기도 한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구글의 g suite 비즈니스 유료 서비스는 클라우드 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그리고 비즈니스 서비스 사용자는 공유드라이브(종전에는 '팀드라이브'라는 명칭 사용)라는 것을 생성할 수 있는데 다른 사용자들을 그 드라이브에 초대해서 그 공간을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판매업자는 공유드라이브를 생성한 후 구매자의 계정을 초대하여 관리자 권한을 넘겨주고 자신은 그 드라이브의 소유권을 포기하면 새로 생성한 드라이브는 구매자의 소유로 넘어간다. 구매자의 15기가 무료 계정이 늘어나지는 않지만 공유드라이브라는 항목이 생기고 거기에는 용량 제한 없이 업로드가 가능해진다.

 

다만 그 g suite 도메인 관리자는 관리자 모드를 통해서 자기 그룹에서 생성된 모든 공유드라이브의 내용에 임의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을 요하는 자료를 업로드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2020년 2월 현재는 아직 안드로이드 서드파티 중에 g suite 공유드라이브를 지원하는 파일관리 어플은 없어 보인다. 구글드라이브 공식 어플로는 엑세스가 가능하다. 그 외에 파일관리 어플을 거치지 않고 nplayer라는 영상 재생 어플로 직접 접속해서 플레이 할 수 있다. 태생이 폴더재생에 친화적이지 않은 애플계열 출신 어플이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오히려 다른 안드로이드 어플들에 비해서 클라우드에 더욱 특화된 느낌이다. 그외에 kmplayer도 공유드라이브에 접속이 가능하나 아직 nplayer에 비해서는 퍼포먼스가 안정적이지 않게 느껴진다.

 

윈도우에서는 raidrive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공유드라이브를 컴퓨터에 장착된 하드디스크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운로드는 어떤 프로그램을 써도 속도 저하가 없으나 raidrive를 이용한 업로드는 상당히 느리다. 브라우저 종류에 따라서 업로드 속도가 다르다. 파이어폭스, 크로뮴 버전 에지, 비발디는 느리고 크롬, 오페라가 빠르고 구형 에지는 들쑥날쑥한다. smartftp가 가장 빠르다는 의견도 있으나 100메가 회선 기준으로는 크롬 등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페이지 업로드보다는 상당히 느린데 작은 파일들을 여러 개 업로드 하는 경우는 smartftp가 유리할 수도 있다.

 

한편 졸업생에게도 g suite for education 계정을 제공하는 대학교들이 종종 생겨나고 있다. 그런 경우 졸업생들도 모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간단한 절차를 거친 후 무제한 용량 구글드라이브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학교나 구글이 망하지 않으면서 제휴가 이어진다면 평생 데이터 저장용 하드디스크를 구입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볼 수도 있을 듯하다.

 

다만 구글의 안내문에 따르면 학교 도메인 관리자는 학교 계정의 모든 메일과 데이터에 접근할 권한이 있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관리자에게 엑세스 권한은 있지만 특별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그 계정으로 직접 로그인한 것과 같이 샅샅이 뒤져볼 수는 없는 것 같다. 학교 도메인 관리자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남의 데이터를 함부로 들여다보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교직원이란 직업으로 담보되는 윤리성과 수 만 명 규모의 동문들 사이에서의 익명성이 그런 추측의 근거다.

 

(2020.2.22 추가)
한편 이베이를 잘 찾아보면 미국 교육기관의 .edu도메인 메일을 발급하여 g suite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업자도 있다. 가격은 2달러 미만인데 모교가 구글과 제휴되어있지 않거나 모교 계정을 사용하여 자기의 신상과 보관 자료가 연관되는 것이 찜찜한 경우에 활용해 볼만하다.

(추가)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이베이에서 구입한 교육기관 계정을 몇 년 사용하다보면 구글이 부정 사용으로 적발하여 데이터 접근 금지를 당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리고 raidrive 이외에도 구글에서 직접 제공하는 구글드라이브 파일스트림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풀스피드로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가능한데 일반 계정에서는 사용이 불가하고 g suite 계정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학교 계정에 물려서 쓰기에 좋다.

 

 

------2020.11.6---------------

이베이에서 1달러에 3개 구매했던 공유드라이브가 오늘 사라진걸 발견했다. 공유드라이브를 백업용으로 사용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타격은 없다. 다만 그곳에 있었던 자료를 학교 계정에서 공유드라이브를 생성해서 다시 올려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귀찮은 일이 생긴 셈이다. 치후360이나 이베이 출신 공유드라이브 같이 사실상 무료로 사용하는 클라우드는 언제든 없어질 수 있어서 그것에만 의지하는 것은 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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