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충전기의 실제 성능을 알아보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전력량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예전 갤럭시s1 정도 되는 전화기 번들 충전기를 연결해보면 대략 4와트정도 전력을 소모하는 걸 볼 수 있고, 옵티머스LTE2정도 번들 충전기를 연결하면 7~8와트 정도가 소모되고, 2A짜리 충전기에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핸드폰을 연결하면 12~13와트 정도가 소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충전 속도는 충전기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의외로 케이블 역시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2016년 10월 현재 다이소에서 파는 1000원짜리 2미터 연장선을 충전기에 연장해서 충전을 시키려고 하면 충전이 거의 되지 않는다. 전력량을 측정해보면 전력 소모량은 1.1와트 정도에 불과하다. 그 연장선에 USB선풍기를 연결해도 팬이 도는 속도는 확연히 느리다. USB선풍기는 통상 3.3와트를 소모하는데 그 케이블은 1.1와트밖에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와트짜리 다이소 케이블은 겉보기에도 가늘어서 전류를 많이 흘리지 못한다고 이해할 수도 있으나 굵기가 가늘다고 항상 전류를 조금만 흘리는 것은 아니다. 옵티머스LTE2 번들 케이블 역시 상당히 얇아서 얼핏봤을 때 다이소 케이블과 굵기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보인다.

다이소에서는 USB연장 케이블을 사면 안된다. 다이소에서 파는 2천원짜리 약간 굵은 1미터 케이블 역시 겉보기와 달리 성능이 좋지 못한 편이라 대략 2.5와트정도만 전달할 뿐이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15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2미터짜리 micro usb케이블이 있는데 랜케이블로 보일 정도로 상당히 굵다. 그러나 그 케이블로 충전을 할 경우 전력 소비량은 4와트 내외에 불과하고 화면을 밝게 해서 게임을 할 경우 충전이 거의 되지 않는다. 옵티머스LTE2번들 케이블은 상당히 얇음에도 10와트 정도 전력을 거뜬히 전달하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USB케이블이 전류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 겉보기로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유명 브랜드의 충전 케이블을 구입하는 것이 반드시 헛돈을 쓰는 일은 아닐 수 있다. 묻지마 케이블을 부득이 사용하게 되었다면, 전력량 측정기를 이용해서 그 케이블이 충전기의 능력을 100% 소화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추가 --------------------------------------


다이소의 명예회복을 위해 추가한다.


다이소에서 파는 usb 연장케이블은 싼거(1000원짜리 2미터)나 비싼거(2000원짜리)나 전류를 너무 적게 받아주는 문제가 있었으나 핸드폰에 직결하는 5핀 마이크로usb 케이블은 가장 저렴한 1000원짜리도 충전 전류를 온전히 받아낸다.


그리고 다이소에서 파는 USB 3.0 연장케이블(TG브랜드)은 9볼트 고속 충전까지 완벽히 받아낼 수 있다. 2미터에 3천원이라 오프라인으로 구할 수 있는 제품 중에서 가성비는 상당히 좋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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