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에서 쓴 맛이 날 때 해결 방법을 찾아보면 설탕을 넣으라든지 김칫물을 넣어보라던지 등의 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두 헛짓이다. 쓴맛을 중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맛으로 가리는데 불과한데 그 효과가 크지 않고 기괴한 맛에 이를 수도 있다.


신김치는 소다를 넣어서 신맛을 중화시킬 수 있지만, 청국장에 쓴 맛이 날 때는 쓴 맛을 없애는 방법은 없다. 청국장 쓴 맛은 발효를 과하게 했을 때 난다. 쓴 청국장은 잘못 만든 청국장일 뿐이다.

얼어 죽은 화분은 뒤늦게 따뜻한 온실로 옮겨도 되살아나지 않는다. 발효가 과하게 되어서 쓴 맛이 난 청국장은 식재료로서는 이미 죽었다고 보는 게 맞다. 쓴 맛을 중화시켜보겠다는 시도는 모두 헛되다.


청국장 기계에 48시간 쯤 발효했을 때 맛은 괜찮은데 끈적임이 약한 것 같다고 24시간 더 발효시키면 쓴 맛이 나게 된다. 청국장의 쓴 맛은 피할 수만 있는 문제일 뿐 이미 쓴 맛이 나게 되어버린 청국장의 맛을 해결할 수는 없다.

청국장 찌개를 끓일 때 쓰는 양념이나 다른 재료 역시 돈 주고 사는 식자재이므로 쓴 청국장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고 새로 만드는 게 낫다. 그리고 만약 직접 만들지 않고 구입한 청국장 맛이 쓰다면 앞으로는 다른 곳에서 사는 게 좋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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