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오래 쓰다보면 아무 이유 없이 다운되는 때가 온다.

주로 윈도우를 오래 쓰다보니 시스템 파일이나 레지스트리가 꼬이는 등의 이유가 대부분이나 가끔은 윈도우를 새로 설치해도 그런 증상이 계속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문제의 원인을 하드웨어 쪽에서 찾게 된다.


일단 가장 의심해 볼만한 부분은 램 슬롯이다. 램 슬롯에 접촉불량이 발생하면 컴퓨터에 오류가 생기는데 램을 빼고 접점부활제를 뿌려주면 된다. 웬만한 오류는 이 단계에서 해결된다.

그 다음은 배드섹터다. 일단은 디스크 검사 프로그램으로 하드디스크의 상태를 검사해야 한다. 배드섹터가 없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컴퓨터는 만만치 않은 발열체다. 그러다보니 기계적인 수명이 있다. 발열과 냉각을 반복하다보면 내구성이 떨어지고 가끔은 각종 보드에 붙어있던 부품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수명이 다 했다는 의심이 들 정도로 오래 사용했다면 성능 좋은 새 부품으로 교체할 기회이기도 하니까 나쁘게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다만 돈과 시간이 드는 일이니 고칠 수 있다면 고쳐보는 것도 좋다.

의심해 볼 만한 곳은 각종 발열판과 냉각팬이다.


램 슬롯을 청소하고 윈도우를 새로 설치했고 배드섹터도 없는데, 다운이 반복된다면 바이오스로 진입해서 cpu온도나 다른 부분의 온도를 확인한다. 온도가 높다면 케이스를 열어봐야 한다.

2천원쯤 하는 압축공기 스프레이를 구해서 각종 냉각팬과 발열판에 뿌려보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먼지가 나온다. 먼지는 냉각을 방해하고 소음이 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덩어리진 먼지가 팬이 회전하지 못하게 붙들기도 한다. 냉각이 적절히 되지 못하면 속도가 느려지거나 프리징, 블루스크린을 동반한 다운 현상이 발생한다. 블루스크린은 소프트웨어 오류로 오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컴퓨터 내부에 있는 먼지를 청소하는 건 보이지 않는 곳 까지 청결함을 추구하는 유별난 행동이 아니라,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어렵지 않은 수단일 뿐이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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