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받아 읽을 수 있었다.
전에 썼던 비트코인과 이자 문제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볼 만한 내용들도 있었다. 모든 돈과 거래에 꼬리가 붙는 블록 체인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의 특성 때문에 은행이 있더라도 기존 금융과 같은 신용창조는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비트코인 그 자체를 이자로 지급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은 설립이 어려워 보였다.
아직까지는 엄청 편리한 문화상품권 같은 느낌 뿐이다. 상당히 공감했던 비트코인만의 장점은 242페이지에 나온 블록체인과 DRM을 연동시키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보편화 된 모든 DRM은 깨지기 마련.
그건 그렇고, 중요 부분을 발췌해 본다.
40~41페이지
최초의 블록이 생성되고서도 얼마간은 사토시 나카모토 홀로 마이닝 작업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얼마 동안의 외로운 작업의 결과만으로 그는 지금까지 발행된 전체 비트코인(약 1100만BTC)의 10퍼센트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그는 거의 한 푼도 쓰지 않고 있으며 향후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어떻게 사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화폐를 발행한 대가로 전체 화폐액(2100만)중 110만을 차지하는 기괴한 형태의 거대한 시뇨리지....
98페이지
지금도 블록을 생성하는 마이너는 해당 블록에서 포함된 모든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자발적으로 내며 보통 0.005BTC, 60원 수준)까지 챙기고 있는데 비트코인의 쓰임이 활발해지면 활발해질수록 이 거래 수수료 또한 무시 못 하게 커질 공산이 크다. 아마도 100년 후쯤에는 이 수수료가 보상의 전부가 될 것이다. 만약 거래 수수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자율적으로 거래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프로토콜 규정을 변경해 문제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수수료 0.005BTC는 0.0005를 0.005로 오타를 낸 듯 하다. 2013년 12월 25일 기준으로 340원이다. 소액거래시 부담이 만만치 않아 소액거래에서의 다른 지불수단과의 상대적인 장점이 사라질듯. 책의 내용으로만 봐서는 소액거래시 장점이 부각되는 화폐로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