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속은 알기 어렵다. 심지어 자기가 뭘 원하는지를 아는것도 만만치 않다. 소비는 욕망이 외부로 표현되는것 중 일부이고,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추측할 수 있게 하는 한가지 단서이다. 어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내 소비 성향은 어떤 것인가를 한참 동안 생각해 봤다. 아무리 요약을 해 봐도 한 단어로 통합해서 표현해 내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난 돈 쓰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어떤 종류의 소비는 그 자체에 대한 죄책감마저 느끼기도 한다.

내 소비 성향은 여러가지 특성이 있는데 한 단어로 줄이기는 무리가 있어서 각 특성을 세분하여 정리해 봤다.


1. 효용의 지속가능성     (소비의 결과는 지불한 돈의 변형이고,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함)

2. 물질 지향성              (1과 밀접히 연관됨, 의외로 인간존중 성향 및 대인기피에서 파생된 덕목)

3. 저급 쾌락의 지양       (저급 쾌락을 싫어하거나 피하는게 아니라 단지 거기에 돈을 안쓸 뿐)

4. 가격대비 성능 중심


1~4는 개별적인게 아니라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소비를 결정하는데, 이렇게 지내다 보면 헛된 지출은 거의 없게 된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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