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경한 모의면접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HRD에 근무를 원하는 지원자에게 X이론Y이론이 뭐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전공자에게 물어보기 민망할정도로 기초적인 질문이었고, 대답 역시 뻔한 소리라 시간관계상 대답중에 면접관이 잘랐다.

대부분의 교과서에서는 X,Y이론에 대해 인간의 특성 및 그에 따른 직원관리 방법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 X와 Y이론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각각 적용할 수 있는 업무영역이 다르다고 본다.

과거 인간이 육체노동 또는 단순 노가다성 작업에서 아직 해방되지 못한 시기에는 노동은 하기 싫은것이었을것 같다. 요즘 생각으로는, 그런 일은 기계가 해야지 사람이 할만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땅한 장비나 기술이 없었던 과거에는 그런 일은 모두 하기 싫어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을거다. 그랬기 때문에 "인간은 게으르다"라는 가정을 가지고 이론이 전개되었던 것이다.

반면 Y이론은 직원의 열정을 관리해 주는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요즘은 단순 노가다성 작업은 사무자동화로 많이 제거시켰고 힘든 육체노동은 기계가 대신 해준다. 따라서 요즘 직원은 인간만이할 수 있는일을한다.직원에게 보다 넓은 의사결정 권한과 관리권한을 부여하고, 그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기 쉬운 작업 여건을 만든다. 싫어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성취욕구가 생기고, 그렇게 격려 받은 직원은 더 열심히 일하고 때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서 혁신을 시도하기도 한다.

호손실험에 의하면존중받는 느낌은 생산성을 높이게 된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Y이론을 채택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많이 변해있는 상태라기업이 이런 생각을 받아들여현장에 적용하면 전체 국민적 행복도도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요약하자면 두개의 이론은 서로 대치점에 있어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고 다툴만한게 아니라 산업 및 작업의 특성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것이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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