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를 보면 젊은이 한명이 노인 몇명을 부양하게 된다는 전망과 함께 연기금의 고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돈이 젊은이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관점인듯 하다. 신규회원의 출자금을 기존 회원에게 배당하는 것은 전형적인 폰지사기다. 노인들이 받는 돈은 노인들이 젊은 시절 납부했던 돈의 원금과 이자여야 한다.
예를 들어 민간 기업인 신한금융에서 연금형 상품을 출시했다고 치자. 기존 가입자는 자신이 납부한 금액만큼 돌려받기로 약정이 되어 있다. 가입자의 각 계좌는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연금 수령자에게 지급되는 현금의 출처가 신규가입자에게 납입받은 금액이라면 금감원에서 가만히 둘까?

이런 부조리가 가능한 이유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적게내고 많이 받게 하여 자발적인 지지를 얻을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또한 과거 고금리 시대에 설계된 상품이라는 점도 지금 문제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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