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는 계산기를 치는 시간이 너무 길다. 고수들은 계산기를 안치고 대충 답을 적는 가라답을 쓴다고들 하는데 소심한 성격 때문에 제대로 실천해 본 적이 없었다. 어떤 숫자를 쓸까 상상하는것 보다는 직접 치는게 시간이 덜 걸리는것 같았다.
요즘은 글씨와 더불어 가라답 쓰기를 연습중이다. 다만 상상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계산기를 안치는게 아니라 덜치는 방향으로 생각하려 한다.
예를 들어 주체 부대 비율이 7:3 이고 내용년수가 50년 20년, 잔가율 주체 10 부대 20인데 2년 경과면
0.7*(1-0.9*2/50)+0.3*(1-0.8*2/20)
를 쳐야 한다. 참 길기도 하다. 사시지개면까지덧붙여지면안 틀릴거라는 보장도 없다.
7대 3이면 대략 2대1이다. 50년 20년에 2년 경과니까 대충 6퍼센트 감가하고 잔가율은 전체0.12로 본다.
1-0.88*0.05
정확한 답인 전자는 0.9508이고 세미 가라답인 후자는 0.956이다. 차이가 별로 안난다.
연습을 하면 정확도는 올라갈 수 있고 훨씬 더 긴 수식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점 수정 역시 마찬가지다. 시험 예정일은 9월20일이기 때문에
직전월 상승률 * 2/3 정도 생각하면 거의 정확하게 들어간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계산기에는 20/31이나 2/3을 칠 필요도 없고, 51/31이나 5/3을 칠 필요도 없다는 점이다
8월 상승률이 0.072%라면 과감히 1.00076*1.0005라고 치면 된다. 더 축약하고 싶다면 1.0013정도로 쓰는 것도 괜찮다.
이자율 월 1%에 20%는 계약일 30%는 3달후 50%는 6달후에 수령하는것도
0.2+0.3/1.01^3+0.5/1.01^6
보다는
(0.2+0.3/1.03+0.5/1.06)/1.02정도로 계산해 줘도 별 차이 안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