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운동

수험 2008. 11. 25. 22:50

신림, 봉천동에서 살았을 때는 밥먹고 공부한것 말고 특별히기억나는 일은산보였다.

하루종일 앉아서 움직이질 않는데 그렇다고 밥을 조금 먹은건 아니라서 식사 후에는더부룩해서 약간 움직여 주지않으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그러다보니 신림9동과 서울대는 안가본 곳이 없다.

구직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신문의 모든 면을 정독하는 나쁜 습관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신문을 잡고 한시간 반 정도를 씨름한다. 교양과 상식이 풍부해 지는 느낌은 들지만 이제는 시간이 남아도는 시절이 아니기 때문에 얼른 버려야 할 버릇이다. 오늘부터는 제목만 훑어보고 몇몇 기사만 골라 보는 연습을 했다. 꼭 읽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선동적인 사설이나 칼럼의 유혹을 참느라 정말 힘들었다. 환율 변동, 오바마의 한국인맥, 삼성의 지배구조라든지 건강한 숫소의 유전자에 대한 기사 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들 역시 수험관련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넘겨버렸다. 결국 15분만에 신문을 모두 읽었다. 잘 차려진 뷔페에서 2, 3가지 음식만 먹고 나와버린것 처럼아쉬운 마음이 든다.

한달 전까지 가장 중요한 일과였던 자전거타기는 1시간으로 줄였다. 점심을 먹고 나서했던 산보처럼 소화시키는게 주 목적이다.햇볕이 따뜻할때 탄천까지만 탄다. 시간도 없을 뿐더러 힘을 너무 많이 빼면 책 읽을때 집중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시간 확보를 위해서라면 운동보다는 차라리 밥을 조금 먹는 연습을 하는게 어떨까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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