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동안 이정전교수의 토지경제학을 읽었다. 수험과 관련된 내용도 많았지만 약간 거리가 있는 부분도 있었다. 한마디로 감상을 말하자면 정말 잘 쓴 책이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일본식 부동한학 총론 서적에 비해 상당히 논리적인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지가형성, 토지정책, 지대이론쪽에서 건질게 많았다.제한된 시간내에 쫒기듯 읽어대느라 많은 내용을 저장하지는 못했다. 부동산 가격에 대한 또 다른 방향에서의 접근 마인드를 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때때로 도서관에서 발췌독 할 만하다.
반납하고 돌아오는 길이 아쉬워서 임재만평가사가 번역한 에커슨 책을 빌렸다. 얇아서 다음 주 치과 갔다 오는 길에 반납할 수 있을 듯 하다. 내용을 펴보니 안정근 평가 실무와 큰 차이는 없는듯 하다.
12월이 가면 도서관에 있는 08년분 월간감평이 싹 정리가 될 것이기 때문에 2월호에 실릴 수석 답안을 복사했다. 동전이 모자라서 이론밖에 못했는데 임재만 평가사 책 반납하는 날 마저 복사할 계획이다.
2월호에서 복사를 하다가 우연히 최연소 합격자 지상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당연히 2년차였다.종종 언급되는 친구라는 수석합격자 이야기가 궁금해서 1월호를 마저 찾아보게 되었다. 인터뷰 내용이상당히 길었고, 2편을 보다 보니 읽는데도 시간이 참 많이 걸렸다.
두 사람의 특징이라면, 자기 스타일로 공부를 했다는 점과, 초반엔 실무에 올인했다는 점을 찾을 수 있었다. 난 실무를 제일 많이 풀어본게 하루에 200점정도였는데 이 사람들은 500점까지 풀었고 200점이 최소였다고 하니 할 말이 없었다. 솔직히 이론 법규는 5월 이후로 더 외울게 없었기 때문에 차라리 실무를 좀 더 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우선 실무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에 나머지 과목은 시험 직전에서야따라간다. 실무를 일찍 잡아놓으니1기부터 주말반에 들어간다. 어린 여자애라서 도와주는 고수가 많았다.
글씨는 모양보다 속도다. 잘 쓰는 사람이 빨리 쓰기 때문에 잘 쓰고자 처절하게 노력중이다. 하지만 잘 쓰려고 속도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수석합격자는 자기는 글씨가 빨라서 목차를 25분동안 잡았다고 했다. 특히 법규 채점위원은 사시나 행시도 채점을 하기 때문에 글씨 모양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듯 했다.
그밖에 이론 법규는 한권만 보고, 자기만의 서브를 만들어 갖고 있었다.
나도 서브를 만들어 보고 싶긴 하지만 시간압박으로 20회는 너무 벌여놓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18회 이론은쉽지 않아 보였고 그 점은 성식이 형도 인정했는데 정작 합격자들은 이론이 평이했다고 대답했다. 07년 학원가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어쨌든 코피나게 공부했던 사람들의 경험담을 접하고 나니 느슨한 마음에 다소 압박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