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스트레스

수험 2009. 7. 31. 15:04

실무는 언뜻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알고보면 재미있는 과목이다.판례 암기과목인 민법이나기준 암기과목인 회계학보다는 훨씬 공부할 맛이 난다.

기준이 없다는건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다는 뜻도 있지만풀이법이 사람마다중구난방식으로 나올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요즘은 패스 실무 3판을풀고 있다. 2쇄라서 그런지 오탈자가 거의 없다. 플러스나 신체계보다 풀이법도 논리적이고, 답안작성 스킬에 대한 구체적인 팁도 많이 쓰여있어서 마음에 든다.

다만 그런 와중에도 역시 오류들이 발견된다.

몇가지만 예를 들면최유효미달인 복합부동산 중 토지가치를 순수익을 직접법으로 토지잔여법을 적용해서 푼 후 가격이 너무 낮자 임료의 지행성을 운운하거나, 일체 순수익 비준시 건물요인 비교치에 연면적이 아닌 임대면적을 비준한다든지, 거래사례에서 매입자가 신규로 설정한 저당을 사례의 현금등가로 보정한다든지 하는 오류들이 있다.

문제는 이런 오류들을 한번 만나면 힘이 쭉 빠진다는 점이다. 재미있게 문제를 풀다가도 의욕이 싹 달아나 버린다.

어렵지만 오류 없는문제를 200점 푸는 것 보다 쉽지만 오류 있는 40점 짜리 문제 하나 풀때의 스트레스가 더 심하다.

3월경에는 신체계에서 개념없이 토지, 건물 가격을 배분하는 것에 격분하여 1차 공부를 핑계로 실무를 그만 두기도 했다.

오류가 많은 이유는 평가에 구체적인 기준이 없고, 몸소 나서서 이론적 근거를 정립해주는 권위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평가이론에서동일수급권을 설명할 때 안정근 교수가 옛날 동영상 강의에서"표현은 다르지만 동일수급권이 시장지역이고 시장지역은 부동산 시장입니다"라고 한마디 해 주니이해가 간단히끝나 버렸다. 나상수 평가사도 거래사례에서 금융보정할 때 기존저당을 승계하는 것 말고, 신규로 저당을 설정하면 보정하지 않는다고 책에 써 놨다. 권위있는 인물의 지지도 있고, 논리적으로도 맞다.문제는 그 책을 읽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실무 문제 풀 때 그 말을 반영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렇게 풀면 시산가격 조정할때 머리 아프다.

이런 문제의 원인은 평가사 개개인의 자질 문제 때문은아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잘못잡혀진 관성 때문에 이론에 합치하지 않는 풀이법을 고수하게 되는 것이다. 기출문제 예해집만 봐도 평가사마다 접근방법이 다르고 답도 다르고, 심지어 타당성 여부까지도 다르게 나온다. 예해집을 쓴 사람들은 모두 평가사이기 때문에 서로간의 답은 다르지만 모두 모범답안으로 인정받고 수험생에게는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한 지침 역할이 되기도된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은 수험계에도 통용되는 듯 하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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