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유머를 볼 때 마다 모아놓으면 가끔 써먹을 때가 있겠지.
저명한 경제학자가 죽어서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런데 하늘나라에는 환생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장기를 파는 가게가 있었다. 사람의 뇌를 파는 가게가 있어 들어가보니 여러 사람의 뇌를 각각 다른 가격에 팔고 있었다. 정치인의 뇌는 30억 원에, 과학자의 뇌는 20억 원에, 그리고 경제학자의 뇌는 100만 원에 팔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가게 주인에게 항의했다.
“내가 평생 시장논리를 공부했는데 이 가격은 잘못 매겨진 것 같소. 경제학자의 뇌는 그렇다 쳐도 어떻게 정치인의 뇌가 30억 원이나 할 수 있단 말이오?”
그러자 가게 주인이 대답했다.
“그럴 수밖에요. 경제학자는 살면서 뇌를 가장 많이 혹사시키고 정치인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들의 교과서를 무심결에 펼쳐 보다가 “우리의 하천을 깨끗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주관식 문제 밑에 아들이 써 놓은 답을 보고 나는 배꼽이 빠질 뻔했다.
깨끗한 물을 많이 버린다.
물고기를 씻어서 다시 넣는다.
아랫집 아저씨가 인터폰을 누른 이유
내 친구는 워낙 쿵쿵거리면서 걷기 때문에 아랫집에서 항의가 잦았다. 그날도 아랫집 아저씨가 인터폰을 누르자 내 친구는 당황하며 사과의 말부터 생각했다.
그런데 아저씨가 조심스럽게 이렇게 말했다.
“주말을 맞아 아이 앞에서 아빠 요리솜씨를 자랑하려고 전을 부치다가 프라이팬을 이용해 전을 뒤집으려 했어요. 그런데 너무 박력 있게 올린 나머지 전이 천장에 붙어버렸어요. 부엌에서 한 번만 쿵쿵거려주겠어요?”
시끄럽고 삭막한 도시에 살다 보면 자연의 소리 하나에도 감격하기 마련이다. 휴가를 맞아 친구의 외가를 찾은 우리에게는 꾀꼬리 울음소리, 개구리 울음소리 하나하나가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들렸다. 그 소리는 동이 틀 무렵 우렁차게 우는 닭 울음소리로 절정을 맞았다. 친구와 내가 시골닭은 우렁차게 제 시간을 알린다며 시계보다 낫다고 칭찬을 하고 있을 때 친구의 외할머니께서 문을 열고 들어와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처럼 시골에 와서 늦잠 좀 자야 할 텐데 휴대전화 알람 때문에 깼냐? 미안해서 어쩌냐?”
어느 날 한 남자가 운동화를 사기 위해 여러 매장을 가보았지만 맘에 드는 운동화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운동화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점원에게 “이 운동화 제 사이즈 있어요?” 하고 물으니 약간 당황한 점원은 “사이즈는 있는데 아동용입니다” 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여러 곳을 다니며 어렵게 마음에 드는 운동화를 찾았기에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요. 사이즈 있으면 주세요.” 그러자 점원은 머뭇거리며 되물었다.
“그럼 불빛이 조금 나도 괜찮겠습니까?”
중학교 때 엄격하기로 소문난 국어 선생님이 은유법을 설명하면서 “국어 선생님은 장미꽃이다”라는 예를 들었다. 그러자 장난꾸러기 반 친구가 “선생님, 그건 과장법 아닌가요?”라고 물을 때까지는 재미있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뒤에 있던 눈치 없는 반장이 심드렁하게 하는 말에 교실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지금 역설법을 설명하시는 거야.”
평소 책 읽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두 누나와는 달리 축구와 야구, 농구 등 남달리 운동을 좋아하는 중 1짜리 막내아들이 어느 날 친한 친구로부터 장수풍뎅이 애벌레 두 마리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 그애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등 여러 가지 곤충을 애지중지하며 키우고 시간이 날 때마다 곤충에 관한 책을 주로 보는 쪽으로 취미가 바뀌었다. 그후 베란다에는 여러 종류의 곤충이 가득 살게 되고 점점 그 수와 종류가 늘게 되었다. 그러다 나는 얼마 전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로부터 예전과는 다른 이색적인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었다.
“아버지, 어머니. 저를 사육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저를 분양해주세요.”
직업이 경찰이다 보니 괜한 노파심이 생겨 이제 막 5살 된 아들 녀석을 불러서 앉혀놓고 물어봤다.
“너 모르는 아저씨가 와서 아이스크림하고 사탕 사줄 테니 같이 가자고 하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아들은 즉시 큰소리로 대답했다.
“안 돼요! 싫어요!”
따로 교육하지도 않았는데 잘 알고 있는 게 너무 대견해서 웃으며 재차 물어봤다.
“그래. 잘했어. 근데 그 아저씨를 왜 따라가면 안 되는 거지?”
그러자 아들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아이스크림은 배탈 나고, 사탕은 이빨 썩어요!
다른 블로그에서 본 것 중 재미있었던 것 추가
택시에서 급하게 내리려다가 안전밸트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버둥거리고 있었다. 그걸 본 택시 기사가 한마디 했다.
"차는 놓고 내리세요."
한밤중에 옷을 다 벗은 한 여자가 택시를 잡고 행선지를 말했다. 택시 기사는 그 여자를 쳐다 보기만 하면서 운전 할 생각을 안했다.
"무얼 그렇게 쳐다 봐요? 옷 벗은 여자를 처음 봐요?”
라고 그 여자가 물었다. 기사가 대답했다.
"나한테 낼 차비를 어디에 갖고 있을까 궁리하며 훑어보는 중입니다."
출처가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아니지만 재미있었던 유머들 추가
교회 장로가 골프를 치러고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일요일 예배에 빠졌다. 사정을 알았던 목사는 화가 나서 하느님께 기도했다.
"거짓말을 핑계로 예배를 빠진 장로를 벌하소서."
그러자 하느님이 대답했다.
"이미 벌을 줬다. 장로가 오늘 홀인원을 두번이나 하게 해 줬거든."
"그런 행운을 안기시고서 어떻게 벌이라 하십니까?"
"모두 예배를 나와서 그걸 본 사람이 장로 말고는 아무도 없고, 아프다고 빠진 날 홀인원을 했다고는 아무에게도 자랑을 할 수도 없지 않느냐?"
교수 회의 도중 시간이 멈추면서 대학 학장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당신은 평생동안 고결하게 살았으니 상으로 소원을 이루어 드리겠습니다. 무한한 부와 무한한 지혜 무한한 아름다움 중 한가지를 고르세요."
평생 진리와 학문만을 탐구했던 학장은 당연히 무한한 지혜를 선택했다. 천사는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말하고는 사라졌고 시간은 다시 흘러갔다. 회의 진행자가 학장에게 말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학장님께서 지혜로운 말씀을 주십시오."
"어휴... 돈으로 했어야 했는데..."
내가 만들어본 이야기 (2024 . 8)
그녀는 남편에게 색다른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녀는 집에서 사용 중인 배양육 생성기에 자신의 허벅지 근육에서 추출한 체세포를 넣어서 고기 400그램을 생성했다. 그리고 그 배양육으로 소시지를 만들었다. 그녀의 생일에 남편이 손수 케익을 만들어주자 그 소시지로 답례를 한 것이다.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내가 만들어진 날이야. 그리고 이건 나였던 것이고 오늘 만들어졌어. 나의 세포가 당신의 세포에 흡수되면 우리는 진정한 하나가 되는 거야."
남편은 이렇게 대답했다.
"고마워. 내가 이걸 먹으면 이제 우리는 하나가 되겠네. 이미 자기는 내 소시지에서 나온 내 세포를 많이 섭취했으니까 나는 자기를 위한 소시지를 하나 더 만들 필요는 없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