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비명을 지르면서 후기를 시작해 본다.
결국 이번에도 글씨가 문제다. 왜 논술형 자격시험은 워드로 안보는 걸까?
나란 사람은 아는건 많은데 합격은 못하는 학원 강사 스타일일까?
공교롭게도 어제밤에 꿈을 세가지 꿨다.
각각 실무, 이론, 법규를 예고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우선 첫번째 꿈은 어딘가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건축중인 건물같은 장애물이 있었다. 열심히 철근에 매달려서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반복하며 목적지를 향해 갔다가 꿈이 바뀌었다.
이탈리아를 여행중이었는데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들이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 검둥이들이 데모를 하네 라고 형이 중얼거렸는데 그말을 들은 흑인 무리들이 우리를 위협했다. 나는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면서 아프리카 발전의 필연성을 흑인들에게 설명해서 그들을 납득시켰다.실로 감평 이론스러운 꿈이었다.
세번째는 어떤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무료로 지급했던 쿠폰을 10분 후에 모두 소멸시키겠다는 공지가 있어서 아무 자료나 마구잡이로 다운로드 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패킷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원하는 자료를 다 받지 못했다. 다른 계정으로 나머지를 마저 받으려고 하는데 깨났다.
시간의 압박이라는게 꿈에서까지 이렇게 나오는구나 라고 혼자 생각했는데 역시 현실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2006년도 길을 막아선 괴물 젖소 꿈 같은 엄청난 흉몽은 아니지만 꿈에서성공적이었던 것은 흑인들을 설득했던것 뿐이라서 마음이상쾌하지 만은 않았다. 그래도 도망가지 않고 최선을 다 했다는 점에서는 만족했다.
어쨌거나 이번에도 기대했던 것 처럼 답안 분량이 많이 모자랐다. 법규는 85점정도 썼고 이론은 70점 정도 쓴 것 같다. 법규는 아는대로 쓰면 되니까 버퍼링없이 쭉 이어서 쓸 수 있었던 거였고 이론은 지어내야 할 말들이 많아서 버퍼링이 다소 있었던 것 같다.
지면은 다소 모자랐지만 10분 남기고 못쓴 문제들을 목차와 키워드 나열로 핵심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일단 실무는 1번문제를 65분정도에 들어왔고, 2번문제는 25분 걸려서 1,2번에 총 90분이 들었다.
두 문제 모두 계산이 복잡한건 아닌데 1번문제는 대상의 상황을 확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나중에 도입기계는 시간이 없어서 문제가 요구한것을 어기고 원화로 직접 썼다.
2번 문제는 수익률을 어떻게 고르는지가 관건인데 얼핏 생각하면 무위험률+표준편차로 계산하면 될것도 같은데 그렇게 하면 치명적인 오류가 생긴다.
그것은 위험이 엄연히 존재함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평균수익률보다 작게 계산된다는 점이었다.
한참 고민하다가 안되는걸 알지만 표준편차를 베타화 시켜서 위험을 반영한 수익률을 산정했다.
그리고 나서 순수익을 상각후 순수익이라고 우기고는 수익률로 직접 환원을 해 버렸다.
모든 사람들이 간 길 보다는 논리적으로 나은것 같다고 생각하지만그렇다고 완전히옳은 것은 아니었기때문에 걱정이 된다.
3번 NPL문제를 앞두고 10분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아서 곧장 4번으로 넘어가서 약술문제를 풀었다.
약술을 풀면서 느낀건데, 난 글씨가 정말 느리다. 남들은 약술에서 시간을 버는데 나는 약술도 10분동안 10점을 못썼다.
실무가 느린 이유가 문제 분석능력이나 계산기 치는 속도라기 보다는 글씨 속도때문에 실무 속도도 같이 느려지는건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익숙한 문제라서 답을 외우다 시피 풀어도 남들 말하는것 처럼 100점을 80분에 들어온다든지 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이론은 서브 형식으로 쓰지 않고 이정전 교수나 김지현 교수 스타일로 썼다.
목차를 지나치게 세분하지 않고 넘버링과 줄 띄움을 활용했고습관적으로 나오는 비논리적 콤보들을 회피하고 묻는 말에 필요한 맥락에서만 작성했다.
가격다원론 부분에서는 공익가치와 시장가치의 비교를 통해 최유효이용원리를 유추적용하여 사회적 후생을 최대화 시키는 토지의 이용을 꾀할 수 있다는 말을 썼다.
물어본건 아니었지만 감정평가의 사회성 공공성은 습관성 콤보로 나오는 건데 그 콤보에 실질적인 무게를 실은 셈이다.
시간이 모자라서 10분 남은 시점에 남은 문제들은 목차와 키워드만 나열하고 간략히 끝내버렸다.
분량은 못채웠지만 핵심은 다넣어보려 했으니 약간이라도 그에 대한 평가를 받기를 원한다.
법규는 불의타를 당했다. 부관은 정말 나올리가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나와버리는 바람에 3년전 기억을 떠올리며 겨우겨우 답안을 채워야 했고(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퍼링은 없었다), 연습이 안되어 있어서 답안 분량을 넘기기도 했다.
1번문제였던 이주대책은 최근 몇번 정리해보기는 했으나 막상 써보려고 하니까 잘 써지지 않았다. 그래도 무리없이 답안 분량을 채웠다.
3번 문제였던 법규명령 형식의 행정규칙은 준비했었던 문제이기 때문에 무리없이 쓸 자신은 있었으나 시간이 모자라서 목차+키워드로 마무리 했다.
잘 본 것 같지는않지만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최선을 다했던 시험이었다. 합격 가능성이높다고 보기엔 무리인듯 싶지만 특별히 후회할만한 건 없다.
글씨는 혼자서 미련하게 연습만 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에게클리닉을받아서라도지금 나은 방법을 찾아봐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