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이란, 더 이상 단물이 나오지 않는 껌을 뱉지 않고 씹는 것, 더 이상 찻물이 우러나오지 않는 티백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다.
습관과 집착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습관은 의식하지 않은 반복적인 행동이고 집착은 일종의 의무감 같은 의지에 이끌린 행동이다.
느껴지는 맛과 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집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로는 향이 나지만 지속적인 자극 때문에 감각이 둔해지면, 향기를 느끼지 못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말로 향이 없어진건지, 단지 느끼지 못할 뿐인지를 알고 싶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춰보면 된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향기가 느껴진다면 전으로 되돌아 가면 된다.
잠시 동안의 휴식은 집착의 구렁텅이에서 스스로를 구제할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