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선생님 저는 숫기가 없고 내성적이라서 낯선 사람을 상대하면 쉽게 피로해 집니다. 저는 어떤 직업을 가져야 스트레스를 덜 받고 살 수 있을까요?
B: 한국은행에 들어가서 통화정책을 담당해보면 어떻겠니?
A: 한국은행 직원들은 인간관계가 서툰 사람들이라고요? 한국은행 직원을 비하하셨네요. 선생님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실망입니다.
B: 아니야. 네 성격에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직업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떠오른 것일 뿐이야. 내가 왜 그 분들을 비하하겠니?
A: 선생님이 한국은행 직원에 대해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고 계셨는지 이런 식으로 드러났군요. 저한테 욕하신건 아니니까 굳이 구차하게 둘러대실 필요는 없습니다.
C: 지나가다가 들었는데 정말 불쾌하군요. 우리 회사는 그런 사람들 모인 곳이 아닙니다. 사과하세요.
B: (C에게) 잘 모르고 떠들어서 죄송합니다. (A에게) 진심으로 나쁜 뜻은 없었단다. 미안해.
D: 여기 죄인이 있네요. 멍석을 가져왔습니다. 우리 모두 시작합시다.
A: (C에게) 돈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초저금리 시대라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요즘은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요?
C: 제가 하는 일이 자산 운용 분야가 아니라서 잘 모릅니다. 다만 주식에 대해 아는 게 없다면 삼성전자를 장기 보유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B: 삼성전자의 수 많은 주주들을 주식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하하시는군요.
D: 다행히 멍석에 피가 묻지는 않아서 다시 써도 감염 위험은 적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