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의 기능과 특징에 대해서는 제조사의 상품 설명 페이지에 자세한 사항이 나와 있으니 제가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뭔가를 대가로 내어주면서 이 물건을 얻겠다고 마음 먹으셨으니 이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계실거라 짐작해 봅니다. 이 물건에 대한 일반적인 특징에 대한 설명보다는 전 사용자이자 판매자로서 신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위주로 말씀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일단 구입일로부터 1년이 지나서 무상 AS기간은 끝났습니다.
자잘한 생활기스가 제품 전반에 있고 측면에는 눈에 띄는 기스가 하나 있습니다. 측면의 기스는 저에게는 나름 사연과 추억이 있지만 궁금해 하시지는 않을 것 같아 생략합니다. 외관상 하자가 있어서 시세보다 싸게 드리는 겁니다.
후면에 깨진 곳이 있습니다. 이건 제가 자체 수리를 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이 아니라 잊고 지내실 수도 있고, 더 좋은 부품으로 대체해서 수리를 하고 나니 새 것일 때보다 오히려 더 튼튼해졌습니다.
그리고 모서리가 좀 닳았습니다. 이 제품은 각이 져서 잡을 때 촉감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중론인데 모서리를 손에 맞게 사포로 갈아내서 그립감이 편합니다. 제 손에는 편하지만 새것을 마모시킨 거니까 감가요인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제품 상단을 눌러보면 약간 유격이 있습니다. 이건 제품을 잘못 써서 생긴 증상이 아니라 설계 미스 때문에 몇 달 쓰다보면 원래 생기는 증상이고 제조사에서도 결함으로 인정하지 않아 수리 대상이 아니고 감가요인은 아닙니다. 상품 설명 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은 아니네요.
번들 구성품은 몇 개 잃어버렸습니다. 정품은 아니더라도 저렴한 호환품들이 많이 있으니 필요하시면 호환품을 별도로 구매하는걸 추천합니다. 보증서와 영수증은 드리지만 무상 수리기간이 끝나서 큰 소용은 없을 것 같네요. 강아지가 박스를 조금 물어 뜯어서 포장은 약간 손상되었습니다. 다만 본품은 앞서 보여드린 기스와 자체 수리 흔적 이외에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성능 측면에서 신품과 대비해서 떨어지는 점은 없고 사용상 문제도 없습니다. 필요하다면 그냥 쓰겠는데 필요가 없어져서 시세에 비해 약간 싸게 내 놓습니다.
다른 분들한테도 구매 연락이 많이 오고 있어서 지금 와서 금액을 더 빼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힘들게 여기까지 찾아 오셨으니 차비 정도는 빼 드리겠습니다.
님께서 교환하러 갖고 오신 제품에 대한 설명도 해 주세요.
물건에 대한 제 설명을 듣고 나니 교환할 마음이 없어지셨다고요?
아쉽지만 할 수 없네요. 안녕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