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존재하지 않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진한 향수를 느낄 때가 있다.
숨을 쉬고 있어도 숨이 막혀 헐떡이고 가끔은 눈물이 날 정도로 그리워지지만 몇 시간 이내에 평정심을 찾곤 한다.
대체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지내고 있지만 가끔씩 폭풍처럼 몰아쳐서 잔잔한 평화를 흩어놓는다.
청량하진 않지만 너무 없으면 심심할 통각 같기도 하다. 심심함을 달래기엔 너무 강한 것 같지만...
이런 기분은 대개는 달콤 쌉싸름함을 동시에 갖췄지만 마음이 통제력을 잃은 상태가 되고, 그런 감정에 충실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행동이 없기 때문에 단 맛 보단 쓴 맛이 강하게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기다리던 손님을 맞이하듯 반가워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