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관점에서 착취는 가치중립적이지 않은 단어다.


기업가가 사업을 성공시켜서 돈을 벌었지만  노동자 입장에서는 노동시장에서 결정된 임금이 낮아서 저임금을 받은 경우 노동자는 사장에게 착취당했다고 한다.

반면 저금리 시장상황에서 기업가가 자산가에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사업을 운영해서 많은 이익을 내고 적은 비용을 이자로 지불할 때는 이를 레버리지 효과라고 칭할 뿐, 사장이 자산가를 착취했다고 하지는 않는다.


유사한 관점에서 노동을 착취한다고 보기 보다는 노동의 레버리지를 이용했다고 보는게 오히려 정당할 것 같다.

사업이 부진해서 지렛대로 얻어맞는 역레버리지 역시 자본에 대해서만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노동에 대한 임금에 대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더구나 임금채권 중 일부는 일반 채권에 우선변제된다.


슘페터 이전에 만들어진 공산주의 이론은 기업가를 자본가와 동일시하여 자본이 노동자를 착취한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계급사관의 연장일 뿐 옳은 견해가 아니다.

어떤 사업주가 기업가이면서 자본가일 수는 있지만, 순수한 자본가(자본에 대한 소득으로 시중금리만큼만 취하는자)와 기업가는 다르다. 레버리지(혹은 착취)는 위험을 부담하는 기업가의 전유물일 뿐 순수한 자본가와는 상관이 없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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