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변주

낙서 2013. 2. 15. 11:43

악기로의 기타와는 별 상관 없는 이야기다. 기록 카테고리의 "기타"라는 글과 연관된 거다.


나는 야구를 못한다.


일단 공을 못 던진다. 드는 힘이나 밀어붙이는 힘은 강하지만 이상하게 던지는것 만큼은 자신이 없다. 외야수나 투수는 고사하고 1루에서 3루로 송구하는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을 맞히는데 소질이 없다. 친구 따라 야구 연습장에 가 본 적이 있다. 피칭 머신에 500원 넣으니 공이 20개쯤 날아왔다. 단 한개도 방망이에 맞추지 못했다. 눈이 나빠서인지 공이 잘 보이지 않았고 가끔 보이는 공이 있어도 방망이가 그 쪽으로 나가질 않았다. 딱 한번 해 본 거라서 배팅 연습을 하면 어느 정도 잘 칠 수도 있겠지만 20개를 다 못맞추는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것 같았다.


그래서 야구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야구를 보는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국가 대항전이나 박찬호 선수가 LA다저스 에이스였던 시절에는 재미있게 봤었다. 가끔 경기 수준이 높거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거나, 한쪽을 응원할 만한 경기가 있으면 재미있게 본다. 야구를 할 줄 안다면 남이 하는 경기를 보는 것 보다 직접 하는게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은 든다.



나는 축구를 못한다. 축구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다. 경기를 보는걸 좋아하지는 않는데 볼만한 경기를 보기는 좋아한다. 축구를 할 줄 안다면 조기 축구회 나가서 직접 게임을 뛰는게 앉아서 맨유 팀 경기나 한일전을 구경하는 것 보다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은 든다.


나는 농구를 못한다. 이하 내용은 비슷하다.

기타 등등....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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