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불만은 많지만 남에 대한 부러움은 별로 없다. 하지만 부러운 녀석이 하나 생겼다.
무한 긍정, 에너지 탱크라 할 수 있는 오래된 친구인데 망년회 구실로 만나서 간단하게 한잔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말이 나왔다.
죽으면 끝이지 라고 대답했다. 사후세계가 없었으면 좋겠고 윤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녀석은 윤회하고 싶다고 했다. 성불하면 윤회가 끊어진다고 하니까 자기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했다.
나보다 철든 녀석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게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