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오른쪽이 단선되었다.
왼쪽은 오래전부터 안들렸다.
기쁘게 버렸다.
버려도 탓할 이 없는데,
나는 왜 오른쪽이 단선될 때까지 한 쪽 귀로만 들었을까
나는 왜 끊어짐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했을까
이 글은 여기까지다.
주절주절 덧붙여서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자제하고, 최대한 간결히 표현해서 여러가지 뜻으로 볼 여지를 남기고자 했다.
옳고 그름보다는 좋고 싫음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계몽의식 때문에 병림픽을 개최하는건 어리석은 짓이다. ------------------------------------------- 한문장에 20단어 이하로...
by 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