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다.
혼자 마시면 재미가 없다.
감정을 과장한다.
웬만큼 취기가 오르면 술의 질은 중요하지 않게 된다.
취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을 하기도 한다.
돈과 시간이 든다.
말이 많아진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도 나름대로 법도와 로망이 있다고들 한다.
처음에는 몽롱하고 황홀한 기분이 좋아서 마셨지만 나중에는 술 그 자체를 좋아하게 되기도 한다.
조금 마시면 취하지 않는다. 다만 분위기를 즐길 뿐.
절제하지 않으면 술이 술을 마시고 술이 사람을 마시게 된다.
많이 마시면다음날 미치도록 목이 마르고 머리가 아프다.
숙취를 낫게 하는데 특별한 약은 없고,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2010년 8월---------------------------------------
심한 숙취로 죽을만큼 고생을 한 후에는 과음을 꺼리게 되고 몸을 사리게 된다.
계속해서 안 보면, 보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고, 결국은 잊혀져 버린다.
술을 처음 배울때는 몽롱한 기분이 좋아서 마신다.
취기에 익숙해지면 몽롱함이 식상해지고, 그것으로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몽롱함보다는 맨정신일때가 낫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