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악설은 악한 본성을 억누르자는 주장이고 성선설은 착한 본성을 세상의 풍파로부터 지켜 내자는 뜻이다. 진단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취해야 하는 행동은 비슷하다.
예전에 성선설을 지지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하기에 따라 꼭 그런건 아닌것 같다.
성선설에서 선함이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상태를 뜻하고 성악설에서는 필요에 의해 가공한 상태로 순수하지 못한 상태를 뜻한다.
맑은물 한통에 구정물 한컵이 섞이면 그 물은 전부 구정물이 된다. 하지만 구정물 한통에는 맑은물 한컵 섞어도 여전히 구정물이다. 순수함의 약점은, 이질적인 요소가 조금이라도 섞이면 순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오염은 쉽지만 정화는 어렵다. 따라서 사회적 선을 최대화 시키기 위한 관점에서는 성선설이 다른 견해에 비해 부적합할 수 있다.
2.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듯, 욕구가 충족된 상태의 사람들은 대체로 선한 편이다. 반면, 싸이코패스는 선천성이다. 인간의 본성은 일률적으로 선하다 나쁘다를 가릴 수 있는 문제로 파악하기보다는 개별적 차원으로 보는게 맞을 듯 하다.
선함과 악함이란 피부의 색깔과 비슷하다(인종차별적인 의도는 없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 부터 까맣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는 하얀 피부였는데 햇볕에 그을리면서 까맣게 변했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 하얀색이었고, 햇볕에 그을려도 여전히 하얗다.
흰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으로 양산을 챙겨쓰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사후적인 방법으로 미백 시술을 받기도 한다.
반면 건강해 보이기 위해 썬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의 특성은 다양한데 한가지 법칙성으로 포괄하려는 시도 자체가 넌센스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