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는 사람들이이런 말을 많이 쓴다.

개인적으로는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동받았습니다. 기타 등등...

이상한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말한다면 '공적'으로는 어떻게 말할거라는건지... 자기가 어떤 단체 대표로서 공적 견해 표명이 아니라는 뜻으로 쓸 수 있는 말인데 요즘은 누구나 '개인적'이라고 한다.

'~한 것 같다'는 표현을 과다하게 쓰는 이유도 비슷한 심리에서 나온다. 자기를 표현하는데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기 기분을 표현할 때도 쓴다. 예를 들면 '맛있는것 같다.' '재미있는 것 같다.' 기타 등등...

'개인적'이라는 말은 자기의 주관적 판단이 들어가는 주제에서 많이 쓴다.자기의 견해를 남에게 표현할 때 공격 당할 여지가 생길까봐 보호막으로 쓰는 말이 '개인적'이라는 말을 쓰는 심리의 배경이 아닐른지... 예를 들면'그 영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라고 말하면 되는데 '그런 유치한 영화를 재미있다고 하다니 바보같은 사람이군' 이라는 비난을 염려할 수도 있다.

때문에 '내 말은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당신들이 내 견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가 없고 그럴 권리도 없어요.'라는 마음을 '개인적'이라는 말에 축약해서 넣는 듯 하다.

그 밖에 사회 저명 인사에 대한 인터뷰 도중에 그의 의견을 물을 때 "저는 그 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내가 속한 단체의 입장이 아니라)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 그 표현이 세련되어 보였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모방한 것일 수도 있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정도로만 늘려 말해도 별로 거슬리지는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개인적'이라는 표현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싫은 것 같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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