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TV를 보니부동산 고수라는 사람을 모셔놓고 한수 가르쳐주겠다고 온갖 폼을 다 잡으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출연자는 재건축의 절대고수라고 했는데 5년간 500여건의 거래를 했고 단 한건도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했다. 일주일에 2건정도 거래를 한 셈인데,너무 바빠서 정신없었을테고 상당히 많은 양인데도 실수가 없었다는 점에서엄청난 성과다. 하지만지켜본 결과, 부동산에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뻔한말을 했다. 굳이 그 정도의 지식을 평범한 공인중개사가 아닌초절정 고수의 입을 빌어가르쳐 주려고 한 이유는 아마도 그 사람의 후광효과를 이용해서 시청자의 주의를 끌려는 방송사의 의도였을 것이다.
공중파 예능 방송에서 까지 다룰 정도의 누구나 알만한 내용이기 때문에그런 지식을 이용해도초과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하지만 그 정도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 괜찮은 지식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조차도 모르는 사람은쉽게 피해갈 수 있는손해를 보기 때문이다.기획부동산처럼 간단한 지식조차 없는 사람을 등치는 입장에서는 그런 정보의 파급력이 크지 않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알아도 별로 돈이 되지 않을 것 같은 기본적인 지식을 널리 퍼뜨리는것이 중요한 이유는사회정의 측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들이 다 아는것을 모르면 너무 쉽게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이다. 이는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문적이지는 않더라도 남들 아는 만큼은 알아야,큰 손해를 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단점을 고치기보다는 장점을 키우는 선택과 집중은 상당히 효율적인 자기계발법이지만 선택받지 못한 분야에 대해서도 약간씩은 알아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