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운동을 하는게 어려운 이유는 게으름 때문일때가 많은데 게으름이란 단순히 움직이기 귀찮다는 신체적 측면에서 이유보다는 시간 관리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달리가나 걷기, 자전거등 시간이 많이드는 단순유산소 운동을 하다보면 가장 힘든건 근육의 피로감 보다는 지루함이다. 지루함을 덜어보려는 의도도 있고, 운동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강의나 영어회화 MP3를들으며 자전거 타기나 조깅을 했었는데 얼핏보면 시간활용을 잘한것 같지만사실은 상당히 비효율적이었다. 일단 몸이 힘들기 때문에 눈은 저절로 감아지고 무념무상 상태가 될 때가 많아서 강의 내용에 집중을 하기가 어려워서, 복잡한 내용은 나중에 다시 들어야 했다.
무념무상 상태가 된다는 점에서 운동을 명상 시간으로 활용하는게 좋다. 집을 나서기 전 생각할 화두를 하나 들고 나서면 편히 앉아서는 잘떠오르지 않았던 생각들이 잘 떠오른다.앉아서 무언가를 생각할때는 멍하게 시간을 죽이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생각하는 상태를 오래 지속하기가 어렵지만 운동을 할때는 생각을 놓으면 지루함이 찾아오기 때문에 생각에 매달리게 되고,더욱 심도있게 생각해 볼 기회가 생긴다. 맥박이 평소보다 빨라지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생각할 수 없었던 면까지 볼 기회도 많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구상했던 특이한 생각들은 주로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떠올렸던 것들이다.
이어폰으로는 명상에 도움이 될만한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는건 건강관리나 정신적 재충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다만 중요한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화두를 들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쁜 기억을 떠올리며 자책하거나 무동력 기관 설계같은 이상한 주제는 별 도움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