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서원

낙서 2008. 10. 25. 11:12

백송서원은 한림법학원 근처에 있는 고시원이었다. 2006년 7월경에 원룸으로 리모델링한다고 해서 쫒겨났던 기억이 난다.

임대인이 물건을 수선, 개량할때 임차인을 내쫒을 수 있다는 민법조문을 몸소 겪었던 셈이다.

지금 그 자리에 간다면 원룸이 들어서 있을것이다. 날이 갑자기 추워지다보니 그때 추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곳에서 05년 10월부터 06년 6월까지 8달정도 지냈었다. 현관엔 번호락이 붙어있었는데 *을 누르고 비밀번호 4자리를 누르고 *을 누르면 짧은 멜로디(대략 미솔시)와 함께 잠금 장치가 풀렸다. 8달동안 매일 그 번호을 눌렀다. 눈을 감고도 누를 수 있었으니 머리가 아닌 손이 번호를 기억하는것 같았다. 평생 잊기 어려운 번호라 생각했느데, 지금에 와선 앞자리가 5였다는것 이외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말 반복적으로 눌러댔던 4자리수였다. 그 이후로 다른 번호키를 사용해 본적이 없다.절대로 잊혀지지않을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신기하게도 잊혀져 버렸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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