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멍청한 습관

낙서 2009. 4. 26. 02:16

방금 술을 약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 때는 술을 좋아했었지만 몇 번은 과음 다음 날고생을 해 본것도 있고, 술취했을 때정신이 맑지 않은 상태가 싫어서 요즘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마시더라도 취기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조금만 마신다. 오늘도전혀 취하지 않았다.

지금이 시기적으로 술을 마실만한 때는 아니지만멀리서 찾아오는 벗이 있으니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구절이 논어에있다. 오랜만에 친구가 동네까지 찾아왔다. 그래서 만났다.

나이가들고 나서부터는 정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나는정치에 별 관심은 없지만그래도 정치적 성향은 있다. 성향은많이 달라 논쟁이 벌어질 때가 많지만 우정에는 변함이 없다.

문제는 술을좋아하지도 않는 세 사람이만나면 습관적으로 술을 마신다는 점이다. 왠만한 주당이 아니라면술을 마시는 목적은 맛이 아니라 취하기 위해서인데대체로 아무도 취하지 않는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세 사람이 만나서 술집으로 들어갔다.그리고 술을 마시는 목적은 취하기 위해서이다. 세 사람은 취하지 않았다.

문장으로 써 놓고 나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습관적으로 저런 일을 저지르고 있다.

술을 마시는데는 돈이 많이 든다. 누구도그리 원하지 않는 일을 하기 위해 큰 돈을 쓴다는건 상당히 비합리적이다. 남자들끼리 만나면 왜 굳이 좋아하지도 않는 술을 마시게 되는건지, 그리고 술을 마시지 않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대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Posted by 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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