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ucc에 대해
2002년 여름경에 아버지가 거금을 주고 당시에는 하이엔드라고 할 수 있는 400만화소짜리 디카를 사셨다.
필름값이 안든다는 점과 내가 본 장면을 컴퓨터 화면에서 볼 수 있고 편집할 수도 있고 다른사람에게 전송해 줄수도 있다는 점이 신기해서 난 한동안 사진찍기에 취미를 붙이고 푹 빠져 들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처음 느꼈던 기술적 측면의 신기함이 줄어들고, 카메라 값이 떨어지고 보급화되면서 촬영이 특이한 경험이 아니게 되면서 사진찍기는 식상한 일이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가 놀러다니길 좋아하지도 않고 사귀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다보니 마땅한 피사체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사진 찍기에 대한 열정은 급속히 식어버리게 되었다.
결국 중요한건 컨텐츠다. 동영상 ucc의 급속한 팽창은 싸이나 아이러브스쿨같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신기함에 의한 측면이 강하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말도 안되는 답변을 보고 그대로 믿는 건 바보짓이다.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탄탄한 컨텐츠가 중요하고 특히 동영상으로 설명하는 것이 다른 매체에 비해 특장점을 갖는 분야에서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길거리서 몸에 꼭 끼는 내복 입고 별로 웃기지도 않은데 억지로 웃음을 구걸하는 동영상이나 선동적인 정치적 문구를 배설하는 동영상보다는 머리에 왁스를 효과적으로 바르는법이나 프리즌 브레이크의 종이 오리 접는법을 가르쳐 준 ucc동영상이(동영상으로 설명하는 게 다른 방법보다 훨씬 효과적인 내용)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다고 본다
---------------------2010년 2월 26일 추가----------------------------------------
몇 년 지나고 보니 맞는 말이 되어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IPTV도 앱스토어를 만든다고 한다. 공짜로 보여줘도 안보는데 돈주고 누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