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과 양품의 차이는 평상시에는 크지 않고 구별하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강력한 자극이 있는 경우 둘의 차이는 명확해진다.
다이아몬드와 유리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얼핏 봐서 구별이 안된다. 그러나 칼끝이나 줄로 긁어보면 유리는 긁히지만 다이아몬드는 긁히지 않는다.
위기때 한방을 터뜨려 주는게 스타라는 말처럼 비싼 값을 지불한 차이는 평상시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사치품의 가격 차이는 미묘한 곳에서 생긴다.
500원짜리 볼펜과 800원짜리 볼펜의 필기감 차이에서충분히 300원을 느낄 수 있다
1000원짜리 이어폰과 10000원짜리 이어폰의 음질 차이 역시 너무나 확연하다.
하지만 10만원 짜리 만년필과 20만원 짜리 만년필의 필기감 차이, 8만원짜리와 30만원짜리 이어폰 음질 차이를 선입견 없는 상태에서 구별해내기는 어렵다.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좋은지 싫은지에 대한 개인적 취향 맡겨야 할 문제라고 볼 여지가 있을 만큼 고가품간의 품질 차이는 미묘하다.
하지만 그러한 작은 차이 때문에 사람들은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
구별하기 어려운 필기감과 음질의 미묘한 차이에 대해 추가적인 10만원,22만원을 기꺼이 쓴다.
가격의 차이는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각각 원인을달리한다.
소비재의 경우는 사치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허영심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고
생산재의 경우는 게임의 법칙이 승자에게 모든것이 돌아가는 구조인 경우와 경쟁환경의 장래 전망이 불투명한 경우에 큰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근본적인 이유는 명품이 정규분포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는 희소성 때문이다.
생산재로서 명품의 가격차이는품질이 다양하게 분포 되어있는지, 상향 평준화 되어있는지 하향평준화 되어 있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상향 평준화 시장에서는 중상위층의 두께가 두터워서 계층 내 경쟁 구도가 심하기 때문에 시장차별화를 한다면 오히려 최상위층의 가격이 더 비싸질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