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라구? 틀린거일 수도 있어
누미
2012. 4. 8. 01:06
예전에 썼던 글이 생각나서 그냥 한번 그려봤다.
그것이 옳다는 사회적 합의로 결정된 '가'와 같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그 이외의 의견을 무조건 배척하는것은 옳지 못하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다."라는 말은 획일화를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반발에서 발생했다.
다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은 '나', '다'에게만 있을 뿐이다.
'라'는 그럴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다를뿐만 아니라 틀리기 까지 하기 때문이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된 이후부터 '라'가 이 말을 남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다' 행세를 하는 '라'다.
'나'도 옳고 '다'도 옳지만 옳음에 대한 확실한 구별기준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가'를 추종하는것도 결과적으로 틀리지 않은 판단을 내리는 방법이다.
사회적 합의로 결정된 '가'는 언제나 옳은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논외로 하겠다.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하기란 어려운 문제이다.
다만 틀린건 없다는 식의 극단적인 상대주의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다.
---------------추가-------------------------------------------
그림을 그리다가 한가지 빼 먹은게 있는데 옮음과 그름의 경계선을 끼고 있는 '마'도 있다.
'마'에 속한 사람들은 옳은쪽에 걸쳐진 부분을 보여주고
자기들이 옳다고 한다. 자기는 옳기 때문에 틀린쪽에 걸친 부분까지 묶어서 옳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