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도 생식기가 필요한가?
창세기에 따르면 신은 자신의 형상을 본따서 인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인간이 아담이다. 이브를 만든 것은 아담을 이미 만들고 나서였다. 이브를 만들고 나서 아담의 생식기를 추가로 만들어서 부착해 준 게 아닌 것으로 보아 신에게도 생식기는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신은 불멸의 존재라서 생식 활동 및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생식기가 필요 없다. 완전한 존재에게 "불필요한 기관"이 있는 것은 다소 어색해보일 수 있었다. 수천 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던 그의 생식기는 인류 역사상 딱 한번 사용되어 그것이 "불필요한 기관"이 아니었음이 밝혀졌고 그렇게 신의 완전함에 대한 의심은 해소된다.
그것은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이루어진다. 그는 세상을 만들고 나서 4천 년쯤이 지나서 자신의 아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자신의 생식기를 순수한 영혼을 가진 처녀 마리아에게 사용한다.
인간이 신과 접촉하는 것은 인간에게 이롭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만약 사람이 개미 한 마리를 예쁘다고 쓰다듬어준다고 생각해 보자. 그 개미는 몸이 짓이겨져서 죽을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결을 가진 이야기는 다른 신화에서도 발견된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변장한 상태가 아닌 진정한 모습을 보고 싶다고 고집을 부린 세멜라는 제우스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자 불타 죽는다.
이런 가설을 제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신과의 교합은 마리아에게 예수를 잉태하게 했으나 그 생식기는 제우스의 본래 모습처럼 인간의 몸으로 받아들이기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것이었을 것이었을 수 있다. 그래서 마리아는 이후 불임이 되었을 수 있다. 가톨릭 교회는 마태복음 13장에 등장하는 예수의 형제를 친동생이 아닌 사촌이나 그 밖의 친척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가설에 힘이 실린다. 또한 가톨릭 교회는 성모 마리아가 예수 출산 이후에도 처녀성을 유지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현실적인 부부 사이에서는 전혀 자연스럽지가 않다. 만약 실제로 그랬다고 한다면 납득할만한 이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꿈속에서 천사로부터 예수의 잉태를 전해 들은 요셉이 신성해진 자신의 아내 마리아에게 더 이상 성욕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거나, 마리아의 몸을 지나간 신의 흔적과 잔여물이 요셉에게 강렬한 고통이나 불쾌감을 주어 요셉이 마리아에게서 성적인 만족을 얻으려 들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