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밴드2 4일 사용기
생활지식 카테고리이니 사용기가 될 만한 몇 줄로 요약하고 잡소리는 뒤에다 이어서 쓴다.
글을 처음 쓰고 나서 며칠 후 내용을 수정한다. 처음에는 샤오미 계정 만들기 싫어서 서드파트앱을 사용하다가 한계를 느껴서 샤오미 계정을 만든 후 미피트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서드파티보다 미피트를 쓰는게 낫다.
1. 미밴드는 미피트라는 어플과 연동되는데 미피트는 샤오미 계정을 반드시 만들어야 사용가능하다.
2. 돈 안들이고 구글피트니스와 연동하려면 미피트를 쓸 수 밖에 없다.
3. 달리기하면서 심박을 측정할 수 없다.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는 측정이 된다. 그리고 맥박 측정 정확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미피트를 사용하면 달리면서도 심박측정이 가능하다.
4. 전원 버튼이 없다. 방전되면 꺼지고 충전되면 켜진다.
5. BLE라는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핸드폰의 일반적 인터페이스상으로는 페어링 여부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안드로이드 자체의 페어링을 이용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기기로 설정이 가능하다. 그렇게 설정할 경우는 밴드가 핸드폰과 가까운 위치에 있다면 화면을 켤 때 잠금화면을 거치지 않는다.
->미피트에는 잠금해제 옵션이 있다.
6. 펌웨어 업데이트는 서드파티앱으로도 가능하고 펌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이 약간 늘어나기도 한다.
7. 기기의 설정은 페어링된 핸드폰에서 미피트나 서드파티 앱을 이용해야 가능하다.
->미피트를 이용하는게 낫다
8. 걷지 않고 손을 흔드는것 만으로는 만보기 숫자가 올라가지 않는다.
9. 이동거리는 gps가 아니라 만보기 걸음수로 결정되는데 보폭에 따라 실제 거리와 차이가 생긴다. 특히 달리기를 하면 보폭이 커져서 거리가 꽤 박하게 평가된다. 그리고 자전거는 아무리 열심히 타도 운동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10. 어플에서는 체중과 신장을 입력해서 소모 칼로리를 계산하는데 기기 화면에 뜨는 칼로리는 어플과는 상관없이 고정된 체중으로 계산된 수치가 나온다. 꽤 가벼운 사람을 기준으로 계산한 듯 하다.
->글 써놓고 한참 후에 알게 된 건데, 미밴드에 입력한 체중과 키는 이동거리와 칼로리에 반영되고 밴드의 디스플레이에 출력된다. 써드파티앱에서는 핸드폰에만 반영되고 밴드의 디스플레이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실제 이동거리와 기록되는 거리가 일치하는지를 점검하고 이동거리가 실제보다 멀게 측정되었다면 키를 줄여서 입력하고 가까이 측정되었다면 키를 늘려서 입력하면 된다. 이부분은 미피트가 서드파티앱보다 낫다. 키 차이는 단지 거리만 다르게 측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칼로리도 다르게 판정하게 한다. 같은 체중인 경우 키가 클수록 칼로리 소모를 많게 잡는다.
키 170센치에 체중 55킬로그램이 기본값인듯 하다. 표준 체형보다는 키 크고 건강한 여자를 기준으로 삼은 듯하다.
11. 알림기능은 한글 표기도 되지 않고(특히 발신자 표시가 아쉬움) 화면 자체에 표시 가능한 정보량도 극히 작아서 별다른 효용이 없다.
12. 4일쯤 사용했는데 배터리 잔량은 80%다. 처음이라 시험삼아 전기를 많이 쓸만한 이런저런 시도들을 많이 했는데 심심하게 써주다보면 배터리 사용량은 더 줄어들 거라고 본다.
13. 달리기하면서 밴드의 디스플레이상으로 심박을 확인할 수 없는 점과 발신자 표시 등 알림 메시지의 내용이 뜨지 않는 점을 제외하면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월등하다.
한달 좀 더 전에 미밴드2를 구입했다. 싱가폴에서 출발한 화물은 추석 연휴를 끼고 정확히 30일이 걸려서 내 손으로 들어왔다. 국내업자에게 샀더라면 29000원 정도를 지불해야 했는데 한달을 기다리는 대가로 6000원 정도를 절약한 셈이다.
내 손에 들어온 미밴드는 전원이 나가 있었다. 30일 정도 되는 배송기간 중 완전방전이 된 것이다.
대략 2시간 정도 충전을 했다. 보통 한시간 반 정도면 충전이 된다는데 완전충전 메시지가 뜨지 않아서 마냥 기다리다 중도에 포기한 것이다. 완충 메시지는 없었지만 막상 충전기에서 빼보니 배터리 잔량은 100%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 물건은 전원 버튼이 없다. 껐다 켤 수가 없다. 굳이 끄고 싶다면 20내지 30일을 기다려서 방전되기를 기다리는 방법 뿐이다.
구입 목적은 운동중 심박을 체크하기 위해서이다. 심박이 너무 낮으면 운동 강도를 높일 목적이었다. 그런데 달리기 할때는 대체로 심박 측정이 안된다. 센서의 품질이 그리 좋지 않은 모양이다. 빨리걷기나 자전거탈때는 측정이 잘 된다. 다만 정확도는 약간 떨어지는 편이라 힘들어 죽겠는데 맥박이 90정도밖에 안뜰 때도 간간이 있고 가끔은 운동 선수급인 50대 초반 심박수를 보여주기도 한다.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거나 기기의 각종 설정을 하기 위해선 샤오미에서 제공한 미피트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평점이 3.3밖에 안되는 어플이다. 다운받아보니 이용하려면 샤오미 계정을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계정을 만들기 싫었다. 그래서 서드파티 앱을 찾기로 했다.
mi band master와 notify & fitness for miband라는 두가지 어플을 찾았다. 노티파이앤피트니스를 실행해보면 추가 기능을 이용하려면 돈을 내라는 메시지를 여기 저기에 흩뿌려놓은 산만한 디자인 때문에 호감이 가지 않았다. 반면 미밴드 마스터 역시 모든 기능을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하지만 산만하게 굴지 않아서 좀 더 안정적으로 느껴졌고 돈을 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래서 일단 미밴드 마스터로 시작했다. 서드파티 앱이지만 펌웨어를 업데이트가 가능했고 이동거리와 칼로리 표시 기능을 깨울 수 있었다. 이 어플을 사용하면 미피트의 거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구글피트니스와의 연계기능은 없는게 다소 아쉬웠다. 하루 쯤 사용해봤는데 밴드와 핸드폰이 너무 멀리 떨어지면 페어링이 끊기고 한번 끊긴 페어링은 핸드폰을 재부팅하지 않는 한 다시 연결이 되지 않는 문제를 보여서 삭제해 버렸다.
노티파이앤피트니스는 페어링이 끊어지더라도 기기가 다시 가까워지면 별 일 없다는 듯 자동으로 다시 페어링을 했다. 산만하게 구매를 유도하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어플이었지만 대안이 없으니 사용하게 되었다. 다른 건 상관없는데 구글피트니스와 연동 기능이 유료버전에서만 제공되는게 다소 안타깝게 느껴졌다. 3000원 정도 결제하면 되긴 하는데 굳이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유료판이 인앱구입방식이라 어둠의 경로를 이용한 방법은 없는 듯 하다.
거리를 측정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많이도 걸어다녔다. 평균속도 시속 5.9킬로 빠른걸음으로 gps측정 기준으로 3.9킬로 거리를 걸으니 밴드 화면에는 3.6킬로 정도 걸은 걸로 표기되었다. 약 8%정도 오차다.
시속 4킬로 후반대 정도 보통 걸음으로 2.3킬로미터를를 걸으니 2.6킬로미터를 걸은 것으로 측정되었다. 약 12%정도 멀게 측정한 셈이다.
2.3킬로는 자전거 속도계로 측정한 정확한 거리이고 3.6킬로는 gps 트래킹으로 측정한 부정확한 거리이다. 정확한 거리를 아는 좀 더 긴 코스들을 몇 번 더 돌아다니다보면 기기의 오차가 어느 정도인지를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을거다.
일단 지금 알아낸 데이터만으로는 거리의 정확도는 플러스마이너스 10%정도로 보면 무난하다고 본다.
->여기까지는 미피트를 사용하지 않고 실험한 내용들이다. 이동 거리의 정확도는 키 입력란을 조절해서 향상시킬 수 있다.
기능은 다소 아쉽지만 심박 측정이 가능한 기기들 중에서 가장 저렴한 물건이란데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는 미피트보다 나은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