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꿈과 같다면 삶이 끝나고 난 후 남은 영혼 입장에서는 생전의 삶이란 덧없는 것이다.
꿈에서 누군가와 심하게 다투거나 모욕을 당하고 깨어났다고 하더라도 일단 깨어나고 나면 꿈 속의 인물을 원망하거나 보복하려고 하지 않는다.
꿈에서 사이 좋게 지낸 사람이 있더라도 깨어나고 나면 그에 대한 호감은 쉽게 잊혀져 버린다.
도가 사상처럼 삶이 한바탕 꿈과 같다면 한을 품은 귀신같은 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뿐만 아니라 조상의 은덕이라는 것도 별 의미는 없을 것 같다.
그들은 우리를 꿈 속에서 만난 사람들처럼 쉽게 잊어버릴 것 같다.